날도 시원하겠다 이젠 오븐 못 돌릴 이유가 없다. 열심히 구워보자!
계란과 우유를 섞어준 뒤 시중에 파는 파운드 케이크 믹스를 넣어준다.
계란과 우유 분량은 포장지에 친절하게 쓰여있는대로.
버터나 오일을 첨가해서 충분히 섞어준다. 여기까지는 설명서대로.
말린 망고, 말린 파인애플, 말린 파파야를 잘게 다지듯 잘라서 함께 넣었다.
건포도 찾다가 크랜베리가 눈에 띄는 바람에 말린 크랜베리 한 줌 추가.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를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다진 다음 함께 섞어준다.
욕심대로 견과류와 말린 과일들을 듬뿍 넣었다.
평소엔 건과일이나 견과류를 잘 먹지 않는 딸 먹일 거라서 부재료들을 충분히 넣었다.
파운드 케이크 틀에다 부을까 하다가 한 개씩 먹기 좋게 컵에다 팬닝 했다.
초코칩과 슬라이스 아몬드도 몇 개 뿌려주고~
170도 예열된 오븐에 24분간 구웠다.
바깥쪽에 있던 컵 하나는 너무 바싹 구워졌다. 내가 먹어야지!
하나만 맛본다는 것이 여러 개 먹어버렸다. 작은 사이즈를 많이 굽길 잘했지.
안 그랬음 큰 걸로 여러 개 먹을 뻔했다. 간식 만들어놨으니 이제 운동하러 나가야지~~~
내가 초등학교 다닐 적에 울 엄마께서도 더러 집에서 도넛이나 찐빵을 간식으로 만들어놓고 우리 4남매를 기다리고 계셨다. 그 기억이 행복하다. 그래서 나도 매일 간식 만들어놓고 집에서 아이를 기다려주는 엄마로 산다.
앞으론 어떨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마칠 때까지는 집에서 학교에 다녀오는 아이를 반겨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내 딸이 문 열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말
"엄마, 배고파!"
딸은 반가움의 표현을 그렇게 하는 모양이다. 사랑이 담긴 뭔가를 달라는 표현으로 알아듣는다. 엄마가 오늘도 뭔가 만들어놓았을 거라는 기대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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