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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내기 맛내기

잡채 만들기

by 자 작 나 무 2012. 11. 8.

 

11월 7일

가을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과일과 표고버섯이 흔해져서

싼값에 사다 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잡채를 좋아하는데 간혹 어디서든 잡채를

먹게 되는 경우에 버섯은 정말 적게 넣어서 아쉬울 때가 많았다.

오늘 내가 만든 잡채는 버섯을 듬뿍 넣어서 만들었다.

맛보다는 많은 채소를 먹는 것이 포인트다.



 

 

 

 

 

 

아침엔 이렇게 세 가지 재료를 볶아서 계란후라이 하나 얹어서 고추장 섞어서 슥슥 비벼먹었다.

표고버섯을 많이 썰었다 생각했는데 볶아보니 양이 좀 적어서 이 만큼 더 준비해서 볶았다.

고기보다 버섯이 좋다. 식감도 훌륭하고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시금치 한 단을 사다 거실에 신문지 깔고 펼쳐놓고 딸이랑 수다 떨어가며 꼭지를 땄다.

뜨거운 물에 소금 조금 넣고 데치고 헹구는 것도 지켜보게 했다.

나도 어릴 때부터 그렇게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 걸로 지금 음식을 하는 것이니

음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재료 씻어서 다듬고 썰고 각각 따로 볶고 하느라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그래서 한 번 할 때 둘이서 먹을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을 만들게 된다.

새로 산 칼이 어찌나 부드럽게 잘 들던지 그간 채소 썰면서도 칼질하는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아 칼갈이를 새로 사야 하는가 생각했는데 역시

좋은 칼을 쓰니 음식하는 것도 더 즐겁다.

 

컴퓨터에 연결해서 쓰는 마우스나 키보드도 클릭하거나 자판 두드릴 때 느낌이

약간이라도 거슬리면 자주 쓰기가 싫을 정도로 손가락 끝에 느껴지는

감각에도 예민한 편이고 후각도 남달리 예민하다. 이 예민함이 불편할 때도 있지만

음식할 때는 도움이 많이 된다. 머리 속으로 그려진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동네 잔치해도 될 만큼 많은 양의 잡채가 만들어졌다. 당면보다는 채소가 많은 잡채다.

한 김 식혀서 지퍼백에 담아 한 그릇은 냉동실에 바로 넣었다.

내일 하루 이것 맛있게 잘 먹고 주말에 꺼내서 데워 먹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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