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친구들이 설 연휴에,졸업 후에 비행기 타고 계속 여기 저기 여행다니는 사진을 카톡에 올리는 걸 보고 자극받은 딸이 며칠 전부터 비행기 좀 태워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계속 망설이다 갑자기 금요일 오후 늦게 항공권을 샀다. 2월 20일 토요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우리 꼬맹이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에 유럽여행 시켜주기로 한 걸 데리고 가주지 못한 것을 핑계로 그 해 여름에 제주도에서 7박8일 간의 여행을 했다. 이후에 3년 지났다. 여태 가보지 못한 겨울 제주를 보러 다녀왔다.
해질녘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인터파크 투어에서 저렴하게 예약한 첫 숙소로 바로 향했다. 올해 초에 새로 개장한 호텔이라더니 외관부터 깨끗했다.
깔끔한 욕실
넓진 않지만 깨끗한 방과 깔끔한 침구도 마음에 들었다.
기대하지 않은 깔끔한 첫 숙소에 기분 좋아하는 딸의 미소에 나도 만족 짐을 풀고 곧장 주변에 있는 고기국수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마침 숙소는 삼무공원 근처였다.
제주도 고기국수는 꼭 돼지국밥에 밥 대신 면을 말아놓은 것 같다.
고기국수 한 그릇 7천원, 비빔국수는 6천원.
중면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는 그닥 매력적이지 못한 국수지만 딸은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우리동네 맛있는 돼지국밥집이랑 한 그릇 가격이 같은데 그 국밥보다 가격대비 맛이 못 미친다는 평가를 했다.
비빔국수는 나름 만족
저녁 먹고 쌀쌀한 거리를 좀 걷다보니 바로 근처가 바오젠 거리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숙소로 정한 신라스테이도 이 길 너머에 보였다.
동네 한 바퀴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낮에 보면 외관이 금색이다.
객실 냉장고 곁에 비치되어 있는 개인금고가 신기해서 만져보았다. 거기 넣어둘 만큼 중요한 물건이 없는 우린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
첫날은 부산 갔다가 김해공항으로 이동하고, 제주에 늦게 도착해서 저녁 먹고 동네 한 바퀴 휘 둘러본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둘이서 마음이 맞아서 함께 여행을 나온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딸이 고등학교 입학한 후엔 이런 여행은 아마도 기회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최대한 느긋하게 즐기다 가기로 했다.
딸이 기분 좋아서 같이 찍기 시작한 첫 날의 가증 셀카 3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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