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내내 늦잠에 길들여져 있던 우리는 오랜만에 오전에 일어났다. 다음 숙소에 짐을 맡기고 점심 때까지만 장사하는 은희네 해장국에 아점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전날 묵었던 숙소를 나와 텅빈 바오젠 거리를 지나니 '신라스테이 제주'호텔이 있었다.
체크인은 오후 2시, 짐만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로비엔 진짜 장작을 떼서 불을 피운 화로가 있었다.
점심 먹고 호텔에 돌아오니 2시. 체크인을 하고 10층으로 올라왔다.
저 검은색 문은 슬라이딩 도어
검은 문을 옆으로 밀면 객실 중간 문이 되면서 저렇게 욕실이 보이기도 하는 묘한 구조다.
우리가 묵은 10층 객실에선 커튼을 열면 멀지 않은 곳에 공항이 보이고, 그 너머에 수평선도 보인다.
우리가 어지럽히고 밖에서 놀다가 돌아오면 매일 누군가 깔끔하게 정리해놓는 호텔이 참 좋다. 청소하기 싫은 나에게 진정한 휴식이란 이런 거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만 해장국을 파는 곳. 몇 해 전에 왔을 땐 선지가 들어간 걸 모르고 주문했다가 딸이 질겁해서 못먹고 화를 냈다. 번호표 받고 기다렸다가 한참 기다렸다 차례가 되어서야 들어갔다.
이번엔 선지를 빼고 달라고 미리 주문했다. 밥을 말지 않아도 넘칠 정도로 건더기가 푸짐하다. 한 그릇에 6천원. 비싸고 맛있는 집은 당연하다 생각하고 저렴한데 맛있고 푸짐해야 진정한 맛집이다.
소고기와 시래기, 콩나물, 당면 등의 건더기가 아주 푸짐하고 내 입에는 아주 맛있었다. 다음에도 제주에 가면 꼭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맛. 서빙해주시는 분이나 직원들도 다 친절해서 기분 좋게 한 끼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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