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돌아가야 되는 날이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진주공항에는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가 일주일 간격으로 있었다. 금요일과 일요일만 운항하는데 이틀만 있다 오기는 너무 아쉽고 제주여행을 포기하자니 올 여름 유럽여행을 약속했다 내년으로 미룬 대신 꼭! 제주도라도 가야한다는 딸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나도 여행이라면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사람이니 안된다고 우길 이유가 별로 없었다. (딱 한가지 성수기에 제주도 가면 해외여행 못지 않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 )
그래서 금요일 출발하고 다음주 금요일에 돌아오는 표를 샀다. 그 다음 숙소예약하고 렌트카 알아보고 여행지 계획하고 길 것 같았던 7박8일의 일정을 느긋하게 다녀왔다.
마지막날 비행기 시간 맞춰서 공항가야하니 다른 일정을 넣긴 곤란하고 마지막 이틀간 숙소를 잡았던 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침 우리가 숙소를 나선 시각에 우리가 묵었던 숙소 근처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강정 평화대행진'에 참여한 분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제주에 처음 갔던 봄에 애월을 보고 반해서 제주에 다시 가고픈 욕심에 마음이 들뜨곤 했다. 차를 타고 슬슬 도는 것도 좋지만 나는 저 길을 찬찬히 걸으며 즐기고 싶다. 사진을 보면서 가을에 올레길 걸으러 가자고 몇번 이야기 해봤지만 역시 방학이 아니면 시간을 아이와 함께 내기가 쉽지 않다.
오전인데도 날이 무척 더웠다. 걷기엔 힘든 날이다.
보냉효과가 있는 도시락 가방에 과일과 음료수를 싸들고 다녔다. 먹을 걸 앞에 두고 사진 찍으니 싱긋 웃어준다. 덥다고 에어컨 틀어놓은 차에서 내리지 않으려 하던 참이라.....
제주 바다는 어디를 찍어도 그림같이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자연이 그대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오래 보존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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