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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여행

올레 16코스 애월해안도로 걷기

by 자 작 나 무 2016. 2. 25.

 

우리의 이번 제주여행은 처음으로 렌트카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올레길 일부 구간 걷기로 채워가기로 했다. 처음 선택한 코스는 올레 16코스, 구엄소금마을까지 택시로 이동한 한 후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만큼만 걷기로 했다.

 

신제주에서 구엄소금마을까지 택시 요금 12000원 정도. 카카오택시 이용. 시간이 넉넉하면 버스를 타는 것도 괜찮다. 우리동네에서도 사용하는 T머니 승차권을 충전해서 자주 이용했다. 하루에 두 번 환승이 가능하다.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난 제주 바다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우리 동네와는 다른 분위기의 바다빛깔에 취한 딸의 기분 좋은 기념사진

 

 

이곳은 돌염전터 '소금빌레' 돌 위에서 소금을 만들어 썼다고 한다. 평평한 암반지대에 턱을 만들고 바닷물을 가두어 햇볕에 바닷물이 증발되면서 졸여지면 돌소금이 만들어졌다 한다.

 

 

 

여기부터 시작하여 셀카의 세계에 심취한 딸 

 

 

나는 앞서 가며 바다를 보며 해안도로를 걷기 시작했다.

바람이 차고 바람이 거세기도 한 겨울에 바닷길 걷기는 그다지 권할 바는 못된다.

 

 

목도리로 꽁꽁 싸매고 뒤를 돌아봐가며 걷고 또 걷기 

 

 

 

역시 차를 타고 지나갈 때와는 더 섬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풍경들

 

 

 

 

 

 

 

 

 

 

 

 

 

 

 

 

 

 

 

 

 

 

 

 

 

 

 

 

 

 

 

 

 

 

 

 

 

 

 

 

 

 

 

 

 

 

 

 

 

 

 

 

 

 

 

 

 

   

 

 

 

 

 

이곳은 밤중에 어부가 고기잡이를 마치고 포구로 돌아올 때 불을 밝혀 안전하게 길잡이 역할을 했던 옛 등대로, 제주도에만 있는 해양 조형물이다. 훼손되어 방치되었던 것을 고증을 거쳐 호롱불을 밝혀지게 복원한 것. 신엄리 해안에 있는 제주의 전통 등대 '신엄 도대불' 

 

 

 

 

사랑을 위해 몸을 바친 의녀 홍윤애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사랑의 종탑' 

 

 

 

 

 

 

 

 

 

 

 

 

 

 

걷다 딸이 지겨워할 때마다 열심히 찍었던 셀카들  

 

 

 

 

 

 

 

 

 

 

 

 

아이폰 셀카어플은 얼굴이 가늘어 보이게도 찍어진다.

 

 

배가 고파서 더 이상 걸을 수 없다는 딸의 성화로 애월항 직전에서 코스 변경.


해가 금세 질 것이고 해지면 더 추워서 걷기 힘들겠다.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서 밥 먹으러 고고~~


곤밥은 제주도 말로 쌀밥, 쌀밥과 보리밥 집 앞에 도착

굉장히 외진 한적한 마을이었는데 폰 네비가 친절하게 안내해준 정갈한 정원이 있는 밥집



따뜻한 곳에 자리잡은 냥이 가족






평일 저녁이라 손님이 별로 없다. 조용하니 너무 좋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보쌈정식








집도 정갈하고, 음식도 정갈하고 밥값도 관광지 치고 비싸지 않아서 무난했다. 맛도 깔끔. 보리밥정식은 8천원, 보쌈정식은 만 원.




열심히 걷고, 맛있게 먹고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시 숙소로 무사히 돌아갔다. 그날 걸은 길은 13km 정도. 매일 집에서 늦잠자고 밖에 나가지 않다가 이만하면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