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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5~2029>/<2026>

오늘 내린 결론

by 자 작 나 무 2026. 2. 8.

2026-02-08

 

내 욕망의 끝은 대단한 무엇이 아니었다.

그저 사랑받고 싶은 마음,

그것 하나였다는 걸 알았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꼈던

그 감정의 빈자리를

나는 다른 이름들로 부르며 지나왔다.

관심이라거나,

인연이라거나,

혹은 이해라고 믿으면서.

 

사실은 결핍이었다.

채워지지 않은 자리가 나를 혼란스럽게 했을 뿐이었다.

 

*

그는 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대화라기보다 전달에 가깝다.

음성 메시지는 원래 그런 형식인지도 모른다.

목소리는 건너오지만 되돌아갈 길은 없다.

처음부터 이렇게 느껴졌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게 도착하는 순간,

그 목소리는 여러 겹으로 변한다.

나는 듣고,

이해하려 하고,

의미를 덧붙인다.

 

그 사이에서 조금씩 감정이 빠져나간다.

이상하게도 남는 것은 위로가 아니라

가벼운 피로였다.

누군가의 마음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내 마음을 계속 내어주고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이 아니라

감정의 빈자리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

딸이 내게 해 준 조언

"그러면 이렇게 말해. 그래서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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