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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5~2029>/<2026>

3. 12

by 자 작 나 무 2026. 3. 13.

2026-03-12

 

적은 임금을 받으며 학교에서 얼마나 많은 잡무를 하고, 얼마나 많은 일에 시달리며 시간에 쫓기는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며 살아내는지 이제야 내 딸도 그 삶의 무게를 어느 정도 알게 됐으리라.

 

매년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매번 쉽지 않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버티고 있다. 아침에 더 일찍 나서서 딸을 출근시키고 경로를 두 가지 설정해서 출근하는 일을 일주일 남짓했다. 수요일부터는 그 일이 반으로 줄어들어서 한결 몸은 편안하다.

 

퇴근하고 돌아와 보니 딸은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먹고 종일 잠을 잔 모양이다. 밥도 먹지 않고 약 먹고 자다가 일어나서 초췌한 모습으로 배고프다고 했다. 밖에 나가서 같이 저녁을 먹고, 나는 피곤해서 곯아떨어졌다가 한밤중에 깨기를 반복한다. 다시 잠들어야지.

 

*

이 멍청하고, 우매하고, 이기적인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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