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8
인생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알같이 느끼게 된 딸의 3월은 그간 미적미적하던 것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됐다. 오랜만에 집에서 만든 음식을 차려놓고 함께 먹으며 앞날의 변화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부담스러운 임용고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확실하게 한마디 보태줬다. 너무 힘들면 피하자. 다른 길을 찾자고. 학생일 때는 이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겉으로만 봐서 몰랐다고 혀를 내두른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겠는가. 그런데 이 일은 힘들고 돈도 적게 버는 일이어서 더더욱 견디기 어려운 일이 될 것으로 계산한 모양이다.
시작한 일은 도망칠 수 없으니 마무리할 때까지는 잘 버티고, 가을엔 조금 다른 삶을 그려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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