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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길 위에서<2026>

4월 꽃놀이

by 자 작 나 무 2026. 4. 5.

토요일 밤늦은 시각까지 연수를 듣고 시험을 치른 뒤, 그대로 잠들었다. 다음 날은 출근이 없는 일요일이었지만,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계획은 전혀 세워두지 않았다. 그럴 여유도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야 생각이 정리됐다. 오늘을 그냥 흘려보내면, 벚꽃은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1년 뒤의 봄에 내가 어떤 상태로 이 계절을 맞이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는 것. 일정과 업무는 언제든 다시 채워지지만, 계절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결론은 단순했다. 오늘은 다른 선택지를 검토할 필요도 없이, 딸과 벚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계획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한 결정에 가까웠다.

 

오전엔 조천변, 오후엔 청주 후마니타스에 들렀다가, 고복저수지. 몸은 피곤했지만, 꽉찬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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