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1
작년 봄, 비바람에 접어 두었던 천리포.
올해는 딸과 함께 그 길을 다시 나섰다.
바다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나무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절을 건너고 있는데,
문득 그때 함께 떠나지 못한 시간이
조용히 따라오는 것만 같았다.
딸과 나란히 걷는 길 위에서 한 사람을 떠올린다.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은 이 봄에 조금 섞여 있다.
작년 4월에 그렇게 날씨가 궂지 않았더라면,
그때 함께 여행할 수 있었더라면......


분홍빛 모란꽃을 보고 바로 눈꼬리가 머리 끝까지 뻗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좋은 날에 사랑하는 딸과 함께 아름다운 수목원에 함께 올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며.....

미리 네이버로 예매한 표를 입구에서 보여주고 들어가려는데 이렇게 예쁜 꽃이 보란듯이 화사하게 웃고 있다.

너무 예뻐서 칭찬을 마구마구 흘리면서 사진도 찍어준다.

4월 19일로 목련축제는 끝났지만, 250여 종이나 있다는 목련 중에 몇 가지 목련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어서 이곳에 조금 늦게 오는 봄을 즐겼다.



수선화 사이에 은방울꽃이 어찌나 조롱조롱 예쁘고 깜찍한지 쪼그리고 앉아서 기어코 인사를 건넨다.






수목원 앞에서 아점을 먹고 들어온 탓에 조금 걷다보니 슬슬 졸음이.... 일단 수목원 안에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카페 옆 전시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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