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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5~2029>/<2026>

4. 11

by 자 작 나 무 2026. 4. 11.

2026-04-11

올해 3월은 유난히 업무 강도가 높았다. 한 달을 보냈을 뿐인데, 체감으로는 1년을 지나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업무는 연속적이었고, 중간에 숨을 고를 여유가 거의 없었다. 같은 환경에 처음 들어온 사람이라면 일주일도 버티기 어려운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딸 역시 짧은 기간을 경험한 뒤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임금과 고강도가 결합된 노동 환경이 어떤 식으로 사람을 소진시키는지 경험했다. 4월 첫 주까지는 학부모 면담이 이어졌고, 주말에는 현장 연수 4시간과 온라인 연수 5시간을 소화했다. 평일과 주말의 경계가 사실상 의미가 없었다. 일정은 계속 이어졌고, 회복을 위한 시간은 따로 확보되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는 감정을 느끼는 것보다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 된다. 이번 주말 역시 업무가 예정되어 있어 다시 출근해야 한다. 용인에서 진행되는 AI 시연 일정이 원래 이번 주말로 잡혀 있었으나, 다음 주로 연기되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일정이 하나 정리된 점은 다행이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일정이 줄어들었다기보다 단지 재배치된 것에 가깝다.

 

감정은 바닥에 최대한 눌러놓고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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