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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내기 맛내기

'내 맘대로' 파이 시리즈

by 자 작 나 무 2011. 9. 25.

 

영국식 코티지 파이(Cottage pie)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보고 나름 응용해서 내 맘대로 손가는 대로 넣어서 만든 음식. 이걸 코티지 파이라고 부르긴 참..... 이름 짓기도 어렵고 뭐라고 불러야 하나?

 

쇠고기 간 것 넣지 않고 냉장고에 들어 있는 재료를 총동원해서 만들어봤다.

간 고기 대신 새우. 각종 야채 듬뿍~

 

 

먼저 마늘을 볶아서 향을 살짝 내주고

 

 

 

집에 있던 유일한 푸른 야채 브로콜리도 살짝 볶아주고

 

 

 

알록달록 각종 파프리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고, 양파와 함께 볶아준다.

 

 

 

 

 

 

익는 속도에 따라 더 살짝만 익혀야 할 것은 나중에 넣었다.

양송이 버섯도 좀 넣어주고

 

 

새우를 듬뿍~~~~

 

 

 

허브 소금과 후추를 넣고 가볍게 볶아준다.

 

 

 

 

적당히 볶아진 재료를 오븐기에 담고

 

 

 

피자 소스를 적당량 위에 올려준다.

 

 

 

다음, 원하는 만큼의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서

200도 오븐에서 15분간 구웠다.

 

 

 

 

감자를 위에 올릴 예정이었지만, 감자가 없어서 치즈만 올리고 구웠더니 오븐 스파게티처럼 치즈가 너무 구워졌다.

 

 

 

 

 

 

 제 2 탄

 

 

볶아진 재료를 오븐기에 담고, 피자소스 뿌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다음 위에 고구마를 저며서 올려줬다. 감자 대신 올린 것인데 고구마가 먹기가 더 좋다.

 

 

 

녹인 버터를 살짝 발라주면 고소한 맛도 나고 덜 탄다.

 

 

 

 

이번엔 고구마를 얹었기에 치즈가 아주 부드럽고 먹기 좋게 익었다. 고구마를 얹어서 치즈만 올린 것보다 4분 정도 더 구웠다.

 

 

 

 

 

 

처음 고구마 올리지 않고 구운 것 한 판 거의 다 먹고 두 번째 구운 것 시식 중

맛은 그 정도면 두 판 구워도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다.

 

 

 

제 3 탄

 

 

 

이번엔 다진 마늘을 듬뿍 넣고 재료를 볶았고,

새우와 함께 스팸도 잘라서 볶는 재료에 첨가했다.

 

 

 

2탄까지는 오븐기 아래에 야채 국물들이 나와서 그 국물들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아래에 매쉬드 포테이토 가루를 깔았다. 남은 국물에 포테이토 가루를 섞어서 비벼 먹으니 그게 너무 맛있다고 다음엔 감자 좀 많이 넣어달라는 딸의 주문을 듣고 아예 포테이토 가루를 넣어서 구우면 어떨까 해서~

 

 

 

식탁에 노트북 올려놓고 영화나 드라마 봐가면서 슬슬 생각나는 대로 계량도 않고 손가는 대로 요리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제과나 제빵은 분량을 정확하게 지키는 편이지만 내 머리속에서 개발된 요리는 손가는 대로 해야 맛있다.

 

 

 

살짝 볶은 재료들을 오븐기에 담아준다.

너무 양이 많아서 남길려니 애매해서 전부 다 넣었더니 넘칠 것 같다.

 

 

 

 

피자 소스가 간이 안된 치즈와 약하게 간을 한 전체 재료의 간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치즈는 듬뿍~~ 올려야 맛있다. 최대한 많이~~~~

 

 

 

 

치즈 위에 고구마나 감자를 얹지 않으면 약간 딱딱하게 익은 치즈를 먹게 되니까

아무래도 고구마나 감자를 썰어서 얹어 주는 게 부드럽게 잘 익은 치즈와 재료들을 함께 먹기에 좋다.

 

 

 

맨 아래층에 깔린 매쉬드 포테이토 가루는 오븐 속에서 다른 재료들이 익는 동안 나온 국물로 촉촉히 젖어서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감자만 먹어도 다른 재료의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위에 올린 고구마 덕분에 치즈가 이렇게 부드럽게 익어서 식감이 한결 좋아진다.

 

 

 

제 3탄은 학생들과 함께 맛있게 잘 먹었다.

어떻든 네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코티지 파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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