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2
저녁을 애매하게 먹고 보니 늦게 뭔가 먹고 싶어진 딸이 오징어 구워서 맥주를 마시자고 했다. 엊그제는 써머스비 한 캔 남은 게 있어서 그걸 하나 따서 나눠마셨다. 그 정도는 괜찮다.
오늘은 딸이 편의점에 가서 사 온 맥주를 한 캔 따서 반도 안 되게 따라서 한 잔 마셨는데 머리가 핑 도는 것 같다. 맥주는 나에게 맞지 않는 술이니 앞으로도 어지간하면 마시지 말아야겠다. 새로 주문한 마우스를 가지고 내 방으로 돌아가서 책상 위에 있던 휴지를 쓰레기통에 넣으면서 마우스 핀을 같이 버렸다.
버린 순간 조금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새 마우스를 사용하려고 보니 그 핀이 없는 거다. 분명 손에 들고 왔는데 안 보이니까 방금 쓰레기통에 휴지와 같이 넣은 게 분명하다. 결국 장갑 끼고 쓰레기통을 다 털어서 그 작은 핀을 찾아냈다.
맥주 반 잔도 위험하다. 멍청한 짓을 하는 데엔 이보다 더 좋은 독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