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
아침 주식장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딱히 뭘 팔진 않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주식이 다 빨간색으로 바뀌는 희귀한 경험을 했다. 일괄 매도를 누를 뻔했다. ㅎㅎㅎ
곧 봄이 오리라. 그때까지만 조금 더 견디자.
아직 오지도 않은 봄이 가슴에서 살랑거린다. 간지럽다.
*
전화번호는 알고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전화를 건 적은 없다.
오는 전화를 알아보기 위해 저장해 둔 번호일 뿐,
내가 먼저 눌러야 할 이유는 없었다.
아니, 없었다기보다 없다고 생각해 왔던 것 같다.
사람을 필요로 해서 만나는 건 아닌데,
어떤 감정 같은 이유로 전화를 건다는 게
괜히 우습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먼저 전화해 본 적이 없다.
늘 그 선에서 멈췄다.
‘문득 생각나서 전화했다’
그런 말을 내가 해본 적이 있었던가.
곁에 두고 그런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을
나는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구나.....
이제는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도 전화를 걸 수는 없다.
할 말이 없어서다.
안부를 묻기엔 너무 갑작스럽고,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말하기엔
아직 마음이 어디에 놓여야 할지 잘 모르겠다.
겨울이 끝나려는 모양이다.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도
마음은 벌써 봄을 기다리고 있다.
끝나기도 전에 다음 계절을 더듬는
이 간지러운 감정이 아직도 부끄러운 나이다 .
'흐르는 섬 <2025~2029> > <20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짝사랑 전문 시리즈 2 (0) | 2026.01.29 |
|---|---|
| 짝사랑 전문 시리즈 1 (0) | 2026.01.29 |
| 1. 27 (0) | 2026.01.27 |
| 1. 26 (2) (0) | 2026.01.26 |
| 추억 여행 (0) | 2026.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