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정은 이모티콘과 비슷하다.




영화 티켓을 샀다. 5점 만점에 4점이라고 평가해 준 벽장 속 친구의 말에 혹해서 나도 한 번 볼까. 그런데 혼자 가는 것보단 여럿이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영화 보는 모임에서 5명이 함께 보기로 했다. 처음엔 참석자 4명 중에 영화는 셋만 본다고 해서 티켓을 세 장만 샀는데, 오늘 아침에 2명이 추가되어서 영화 본 감상평 나눌 때 재밌겠다.

입맛 없고 먹고 싶은 게 없다는 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엊그제 집 앞에 있는 샤브 뷔페에 갔더니 끝없이 먹고 또 먹는 딸. 맛있는 거 아니면 먹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단 사실을 확인했다.

일주일에 다섯 번쯤 가는 콩나물국밥집. 기본 콩나물국밥 오천 원. 내가 즐겨 먹는 건 육천 원하는 황태콩나물국밥. 브레이크 타임이 없고, 아침 일찍 문 열어서 좋다. 딸과 식사 시간 맞추기 어렵고, 메뉴 조율하기 어려울 때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곳이 이 식당에 가는 거다.

그 다음, 우리가 즐겨 찾는 분식집. 주로 팥 듬뿍 넣은 국화빵을 사 먹는다. 딸은 옛날 와플에 쨈을 선택해서 사 먹는 걸 좋아한다. 만월당 국화빵 쨩~맛있다.

어제는 글자 몇 개 붙이는 것도 힘들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회복하는데 며칠 걸릴 모양이다. 통영에 마지막 짐 싸러 가서 물청소 하고, 이것저것 일 보고 장거리 운전을 밤에 한 게 내 몸엔 상당히 힘든 일이었던 모양이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내 몸이 엄청난 자기주장을 하는 바. 그래, 푹 쉴게. 그만 좀 힘들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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