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흐르는 섬 <2025~2029>/<2026>

딸의 별리

by 자 작 나 무 2026. 2. 18.

2026-02-17

 

밤늦은 시각,

딸이 거실에 나와서 남자 친구와 헤어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혼까지 갈 사이는 아닌 것 같아서 더 길게 만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란다.

 

그간 정이 들었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지만, 그래도 눈빛은 힘들어 보였다. 내일부터 한동안 딸이 밥을 먹지 않으면 나도 같이 굶어야겠다. 결혼까지 할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정리하는 게 좋다고 내가 언젠가 그런 의사를 표현한 적이 있었을 거다. 

 

내게 소개시키지 않는 걸로 봐서 겪어보고 아니면 정리할 관계일 것으로 생각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부모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다지만, 그런 생각을 품은 것 자체로 가끔은 미안하다. 하지만, 서로 그런 긴한 인연은 아닐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딸이 별 이야기 하지 않는 게 그래 보였다. 

 

내일 저녁에 같이 고기 먹으면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오늘 이야기했다고.....

 

 

'흐르는 섬 <2025~2029> > <202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계인  (0) 2026.02.19
왕과 사는 남자  (0) 2026.02.19
2. 17  (0) 2026.02.17
어제 그리고 오늘  (0) 2026.02.16
명절 연휴 ….  (0)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