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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5~2029>/<2026>

흐......

by 자 작 나 무 2026. 5. 25.

2026-05-25

 

어제 종일 쉬고

오늘 낮에 쉬고

끌어올린 기운은

좁은 집에 꽉 찬

계절옷 정리하는데 다 썼다.

아이고 삭신이야. ㅋㅋㅋ

 

겨울에 따뜻한 나라 여행 갈 때 가져갔던 원피스가 내내 보이지 않아서 한참 찾았다. 아무리 옷을 정리해도 나오지 않아서 고민했다. 가만히 보니 드라이세제로 빠는 옷만 모으는 빨래통에 있더라. 네댓 달 지나도 내 딸은 제대로 살림이라곤 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나는 이제 밖에서 일하고 돌아오면 지쳐서 손도 까딱 못하고 드러눕는다. 

 

딸이 혼자 살아도 해야 할 일이 많을 텐데, 대충 하고 제 집 살림같이 할 의향이 없어 보인다. 잔소리하느니 내가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미룬 일 중에 그 어떤 것도 딸이 해내지는 않더라. 휴일이 낄 때마다 힘 생기면 내가 할 일이 그만큼 많은 거지. 한동안은 포기하고 밥 먹고 숨만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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