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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5>/<2025>54

올해 가보아야 할 곳 2025-01-14이 지역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관광 100선 역대 여행지 235곳에 포함한 여행지라고 어느 책에 소개한 것을 옮겨서 정리하는 중이다. 여태 살던 경남에서는 당일치기로도 애매한 중부권에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  시간 나는 대로 가봐야 할 곳이 저곳뿐이랴만, 빌린 책을 반납하기 전에 몇 곳 정리하면서 옮겨본다. 붉은색으로 표기한 곳은 한 번이라도 가본 곳. 나머지 장소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전국 곳곳에 발길 닿지 않은 곳이 많다. 시간을 빼면 주머니가 작아지고, 함께 다닐 사람도 없으니 모든 요소가 충족되는 때는 거의 없을 것으로 간주하고, 가고 싶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때 가야지. 충청북도충청남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괴산 산막이 옛길공주 백제 .. 2025. 1. 14.
1. 13 2025-01-13 작년 이맘때 40~50대 사이에 역대급으로 최저치 체중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먹는 대로 살도 찌고, 입맛도 괜찮으니 기분 좋아야 할 것 같은데 어쩐지 아쉬운 것 하나는 너무 살쪄서 또 입던 옷을 입기 힘들게 됐다는 거다. 어떻게든 급하게 체중조절을 해야 할 정점에 닿았다.  낮에 한껏 늦잠 자는 딸을 기다리다가 파스타 만들어서 치즈도 듬뿍 올려서 오븐에 구웠다. 오븐 스파게티를 둘이 나눠먹으려고 잔뜩 만들었는데 늦잠을 실컷 자고 굶고 집 앞에 있는 병원에 갔다 온다며 딸이 나갔다. 운동 조금만 하고 나면 고관절이 아프다고 잘 걷지도 않고 거의 침대와 일체화한 삶을 사는 딸이 원인을 찾으러 병원에 다녀와서 무슨 무슨 검사비와 치료비 약값으로 10만 원을 쓰고 왔다. 아무리 이것저것 .. 2025. 1. 13.
새로 칠한 식탁, 그리고..... 2025-01-12식탁 변신을 오후에 마무리하고 나니 팔다리에 힘이 빠져서 식탁을 제자리에 옮기려니 팔이 후들거린다. 딸을 불러내서 제자리에 돌려놓고 숙주나물을 한 통 만들어서 오후 늦게야 한 끼를 먹었다. 식탁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서 앉아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않는 거다. 딸은 외출하는 때를 제외하고 주말에는 방에 콕 틀어박혀서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며 하는 게임에 빠져서 산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저러는 경우도 허다하다는데 이제야 저 꼴을 보게 돼서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하려나.  어릴 때 책 읽는 버릇 들여주지 않았다고 나를 나무라지를 않나. 아무리 책 읽게 분위기를 만들어도 맨날 손으로 하는 노략질 하며 시간 보내고 노는 데에 집중하는 걸 내가 어떻게 억지로 책을 읽게 만들겠냐고. 그래도 그.. 2025. 1. 12.
식탁 변신 마감 2025-01-12칠하고 말리는 과정이 필요해서 꽤 오래 걸린 식탁 변신 작업은 이제 마무리했다. 어제 밤늦게 바니쉬 작업을 하면서 흰색이라고 씐 바니쉬를 발랐다. '투명'이 아니고 '흰색'이어서 조금 신경 쓰였지만, 식탁 하부장은 흰색이니 무리 없을 것이고, 혹시 마르면 투명해지는 그 흰색이 아니라면 어차피 너무 쨍하게 연초록 바니쉬를 발라서 색감이 과하다는 느낌을 누르기에 적당할 것 같았다. 아침에 눈 떠보니 흰색 바니쉬가 발린 상판은 얼룩덜룩한 흰색으로 변했다. 거기에 연두색 바니쉬를 한 번 더 발라줬다.흰색 결이 조금씩 올라와 보이는 수채화 느낌의 색으로 완성됐다. 완전히 쨍한 연둣빛은 부담스러웠는데 색감이 한 톤 아래로 가라앉아서 적당히 밝고 화사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는 느낌으로 정리됐다. 어쩔.. 2025. 1. 12.
쿨톤, 웜톤 2025-01-11 어제 칠한 식탁 상판 색깔이 마음에 좀 들지 않아서 계속 생각났다. 도대체 어떻게 마음에 드는 색깔로 바꿀까? 흰색 페인트가 남았으니 아크릴 물감을 더 사서 덧칠을 해야 할까? 그 고민이 가볍게 해결됐다. 마감용 바니쉬 중에  연한 초록색 바니쉬가 있다. 집에 사놓은 물품 중에 다행히 연한 초록색 바니쉬가 있어서 그걸 한 번 칠했더니 색이 따뜻해졌다.바니쉬 칠하기 전에 어젯밤에 페인트칠한 상태. 푸른빛이 강해서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늘 연한초록색 바니쉬를 한 번 입힌 상태. 바니쉬 색이 초록빛으로 밝은 빛이 더해져서 전체적인 색감이 따뜻해져서 어제 칠한 색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상판 색을 지금 보이는 톤으로 칠했다면, 오히려 연한초록색 바니쉬를 써서 노란 빛으로 변해서 보기 싫.. 2025. 1. 11.
식탁의 변신은 내멋대로 2025-01-10 딸이 외출하고 없으니 뭔가 저질러야 한다. 통영으로 갑작스런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때문에 견딜 수가 없어서 진통제를 먹고 멍하니 있다가 식탁에 페인트칠을 하기로 했다.https://vasana.tistory.com/698  화사한 새 식탁2011-04-26가끔 반재 가구를 구입하던 사이트(마이드림하우스)에서 아일랜드 식탁을 샀다. 너무나 갖고 싶었던 식탁이지만 마음에 드는 식탁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경만 하다 식탁 아래에 붙은 수vasana.tistory.com 자료를 찾아보니 내가 이 식탁을 집에 들여서 페인트칠한 날에 사진을 찍어서 남겼다. 2011년 4월에 샀다. 그 사이에 얼룩이 꽤 생겨서 딸이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 종종 툴툴거렸다.사.. 2025. 1. 10.
1. 10 2025-1-10 1년 전에 급히 이사하면서 정리하지 못하고 들고 와서 그대로 거실에 쌓여있던 짐 정리 시작. 1년 동안 한 번도 손대지 않은 물품이 거의 대부분이니까 다 버려도 될 것 같긴 한데,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며칠은 고민하지 싶다. 결코 사고 싶지 않았던 실내 운동용 자전거가 한쪽에 있고, 작년에 이사한 뒤에 온몸이 너무 많이 아파서 얼떨결에 마트에서 파는 안마의자도 냉큼 들고 와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물건을 버리는 일도 해야하고, 식탁에 앉을 때마다 식탁에 생긴 얼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현을 반복하니까 이 큰 식탁 상판을 사포로 갈아내고 색을 다시 입히고 바니쉬를 몇 번 칠하는 작업도 해야 한다. 그간은 항상 뭔가에 쫓기는 것 같아서 하지 못했는데 이제 추워서 나갈.. 2025. 1. 10.
1. 9 열흘 정도 운동하러 나가지 않다가 엊그제 한 번 새해맞이 운동하러 갔다가 온 뒤에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근육통이 몸살처럼 느껴지고 통증이 심해서 울고 싶을 지경이다. 꾸준히 조금씩 해야 할 것을 연말에 친구 만나러 고향에 다녀오고 이러저러한 핑계가 늘어서 월요일에야 진짜 새해맞이 결심을 실천하려고 나섰다. 이 상태로는 집 밖에도 나가지 못하겠다.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잠들고 싶다. 밤늦게 잠들고 아침에 일찍 깨는 버릇 드니까 컨디션이 점차 나빠져서 썩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이 정도 근육통으로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의욕이 꺼져 들어가니 문제다.  낮에 볕 좋을 때 꼭 밖에 나가서 좀 걷기라도 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깼다가 다시 잠든 뒤에 딸이 밥 한 끼 먹을 때까지 .. 2025. 1. 9.
1. 8 2025. 1. 8.
1. 7 2025. 1. 8.
1. 6 2025. 1. 8.
1. 5 2025. 1. 5.
1. 4 2025. 1. 4.
1. 3 2025. 1. 3.
짐이 곧 국가다 2025-01-03공권력은 이 체제의 하위에 있는 자에게만 잔혹한 것.세금이 허투루 씌는 데가 어디 하나 둘이겠냐만, 제 밥그릇 챙기기만 급급한 자들이 잡은 권력은 하늘이 내린 게 아니다. 우리가 우리가 되기 위해 내준 것이지. 그 권력으로 하는 짓, 눈 뜨고 못 보겠다. 의식의 발달 수준이 저급한 이들에겐 공직을 맡겨선 안 된다. 나도 가진 자가 되면 저렇게 치사하고 더러운 짓도 마다하지 않는 선택을 할까 싶다. 씁쓸하다. 기다리는 수밖에...... 루이 4세 : "짐이 곧 국가다" 어제 뉴스를 보니 누가 그러더라 "윤***이 곧 대한민국 체제 자체다...."라나 뭐라나.....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보겠다고 많은 이가 치른 희생과 고달픈 삶의 결과가 참 찬란하네. 2025. 1. 3.
이 동네 최고 맛집 2025-01-02전에 살던 고향 동네 도서관은 오후 6시면 문을 닫았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으레 도서관은 그 시각에 문을 닫는 줄로만 알았다. 오늘 어디 갈 데가 없어서 도서관 검색하다가 보니 영업 : 영업중 09:00~21:00 - 일반자료실 기준이런 문구가 있었다. 그래서 어두워진 뒤에 도서관에 가서 여유롭게 책 고르고 몇 장 읽고, 보던 책은 대출해서 집에 들고 왔다. 나에겐 국립세종도서관이 이 동네 최고의 맛집이다. 2025. 1. 2.
홀가분하다 2025-01-02 어떤 사람에 관해선 머리로만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가슴으로 먼저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것이 모두 착각이어도 차별화하는 감정과 이성의 작용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마음과 자세가 달라진다. *드디어 무거운 숙제를 끝내고 결과물을 이메일로 보냈다. 홀가분하다. 이제 숙제 없는 방학이다~~~~ 야호~! 꼭 한 달만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쉬어보겠다. 여태 달고 있던 피곤한 안테나를 다 내리고 정말 천하에 둘도 없는 백수가 되어서 쉬어보리라.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맘껏 맛보고, 놀고 싶지만..... 딸 친구가 조만간에 우리 집에 놀러 온다고 하니 청소도 하고, 가구 정리도 하고 잡다하게 할 일이 많겠다. 그래도 공적인 일은 끝냈으니 홀가분하다. 이런 상태에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오늘부터 관.. 2025. 1. 2.
새해 첫날 2025-01-01 딸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듬뿍 넣고 진하게 김치찌개를 끓였다. 냉장고가 좁아서 넣지 못하고 베란다에 뒀던 콩나물 한 봉지 양이 너무 많아서 큰 냄비에 삶아서 콩나물국과 콩나물 무침까지 한 양푼 만들었다. 저녁엔 무나물 좀 볶아냈더니 딸이 먹을 게 갑자기 많아서 뭘 먼저 먹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좋아한다. 엊그제 통영에서 돌아올 때 나현이네에서 가져온 생미역도 소금 좀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빨아서 초장에 찍어서 바다맛으로 먹었다. 새해 첫날은 새로 만든 음식을 두 끼 차려놓고 딸과 마주 앉아서 밥을 먹었다. 하루에 한 번 정도 겨우 밥 먹을 때 얼굴 볼까 말까 한 딸과 오늘은 두 끼를 함께 먹었으니 시작이 좋다. 어제는 한해 마지막 날이라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라고 또 가고 싶다던 대청.. 202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