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주말만 되면 이상하게 평소보다 두 배는 외롭고 심심하다. 친구들은 주말엔 다들 바쁘다. 다음 주 내내 비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오늘 나서지 않으면 햇볕 보기 어려울 것 같아서 어디든 가려고 나섰다.
카페인 충전하고 가려고 커피 한 잔 사러 동네 카페에 들렀다가 차문에 다리를 긁혔다. 그 바람에 의기소침해져서 목적지 반경을 반으로 줄였다.
일단 진주 강주연못으로 갔다. 더운 시각에도 나무 그늘 아래에서 산책할 수 있는 곳이어서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 대접이 세숫대야 수준이다. 그래도 꿋꿋이 다 먹고 일어섰다.
다리 다쳐가며 산 커피는 점심 먹은 뒤에 나무 그늘에 앉아서 홀짝홀짝 마셨다. 주말 나들이는 나올 때마다 호흡을 크게 하고 마음을 더 단단하게 먹어야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 연락해 볼 수 있는 곳엔 다 연락해 본다. 딸은 갑자기 연락도 없이 왔다고 퇴짜를 놓는다.
그냥 걷자.....
1차 충전한 뒤에 자리를 옮겼다.
걷기 편한 평지숲이 좋다. 함양 상림공원
디카를 들고 사진 몇 장 찍고, 동영상도 찍었는데 아이폰 13프로로 찍은 사진과 비교하니 이미 이런 사진에 너무 익숙해져서 애매한 느낌이다.
이제 막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돌아오는 길이 먼 곳으로는 갈 수 없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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