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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4>

12. 10

by 자 작 나 무 2024. 12. 10.

2024-12-10

대전 대청호 둘레길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명상정원에서 찍은 동영상.

휴대폰 뒤져서 요즘 매일 한두 가지씩 동영상을 꺼내서 블로그에 저장하는 중.

올가을에 가장 자주 찾아간 곳, 앞으로도 자주 갈 곳

 

 

몸은 변하기도 하고 늙기도 하고, 마음은 변하기는 하지만 때론 늙는 속도가 드뎌서 정신 지체(?) 현상을 종종 겪는다. 대청호에서 거위떼를 발견했을 때도 신나고 설렜고 동영상을 찍을 때도 설렜고 편집하고 보면서도 그날 느꼈던 감정이 훅 올라와서 또 설렌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호흡하는 공기처럼 그 속에 같이 스며들어 사라진다. 햇볕이 밝게 넘어드는 창가에 앉아서 갑자기 어느 봄날의 소녀같은 감정으로 잠시 창을 열어본다.

 

마음이 감정 따라 잠시 10대의 감성으로 흘렀다가 돌아오면, 지금 내 나이에서 100분의 1쯤은 젊어지지 않을까. 자연처럼 순수한 마음이 가진 에너지는 세상살이에 찌들어서 남들처럼, 혹은 남보다 더한 답답한 감정에 휘둘리며 사는 것보다 확실히 맑고 분명한 빛으로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따스한 햇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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