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길 위에서<2016>

쌍계사 십 리 벚꽃길을 걸으며

by 자 작 나 무 2016. 4. 3.


날씨 만큼 나들이객들의 차림새도 화사(?)합니다. 친구는 용감하고, 친구는 아름답습니다. ^^


남도대교 앞까지 진입하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차 밀려서 걷는 게 빠릅니다. 밤벚꽃놀이 가는 분들도 많아서 밤늦게까지 이 길은 차로 꽉차서 움직이기 힘들답니다.


쌍계사 벚꽃길 초입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하고 걸으면 오가며 그곳 벚꽃길을 온전히 다 볼 수 있습니다. 화개장터쪽은 시끄러워서 가지 않고 곧장 쌍계사 방면의 벚꽃길만 걸었습니다.


화개행 버스에서 내린 뒤 곧장 그대로 쭉 걸어올라 가시면 이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태 수없이 쌍계사 아래에 벚꽃길을 걸어보겠다고 갔지만 이렇게 제대로 만개한 꽃길을 걸어보긴 처음입니다.


해마다 쌍계사 벚꽃길에서 찍은 인증샷들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작년 봄엔 몸도 많이 아팠고 우울증이 심해서 벚꽃 필 때.....못나갔어요. 올봄엔 작년보다 훨씬 봄볕을 많이 쬐고 얼굴이 시커멓게 변할 것 같군요.






항상 조금 걷고 나면 다리 아프다고 퉁퉁거리는 딸 때문에 끝까지 걸어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게 아쉬웠는데, 어제는 딸을 떼놓고 가서 끝까지 왔다 갔다 하며 걸었더니 아름다운 풍경들을 빠짐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쌍계사 입구까지 올라가서 산채정식을 먹었습니다. 오는 길에 차 밀려서 오래 앉았다가 십 리 걷고 나니 너무 배가 고파서 숨도 안쉬고 먹었습니다. 쌍계다리 건너기 전에 있는 식당은 절대 비추. 거긴 관광객들 대상으로 일회적으로 장사를 하는지 음식이 가격대비 아주 형편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쌍계라고 적힌 바위가 있는 웃동네에 오래된 식당들은 음식들이 대체로 정갈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뭔지 모르게 허전해서 쌍계다리 앞쪽으로 장거리 선 곳에서 찹쌀국화빵이 바삭하니 맛있어서 한 봉지 사먹고 걸어내려갑니다.



그런데 시간이 볕을 좀 피해줘야 할 오후 3시 전후라 너무 뜨거워서 카페에서 잠시 볕을 피했다 가기로 했습니다. 


모히또와 커피 한 잔











벚꽃이 한 가지에 몽글몽글 핀 것이 꼭 부케 같아서 한 장~






요 귀염둥이들이 낮술을 하고 있군요. ㅋㅋㅋ















펜션이랑 멍멍이 집이랑 스타일이 똑 같아요.






푸드 트럭에서 편안하게 자는 녀석도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구경하기도 하고......









역시 제 눈에 가족은 커플보다 아름답습니다.








새로 산 이 외투를 입고 더 많은 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사진찍기 강습을 받고 있군요.


자색고구마칩이 맛있어서 두 봉지 사들고 왔어요.



집에 들어가는 길에 또 양념통닭 한 통 사 가지고 가서 오늘 보았던 벚꽃길 사진을 딸이랑 함께 보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딸은 어제 친구들이랑 우리집 앞에서 열리는 벚꽃축제 가느라 엄마를 배신한 관계로 따로 다른 곳에서 벚꽃축제를 즐겼답니다.


'국내 여행 > 길 위에서<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가 본 고성군 상족암  (0) 2016.05.17
4월의 함양 상림  (0) 2016.04.21
섬진강 벚꽃길  (0) 2016.03.30
하동 송림공원에서  (0) 2016.03.30
벚꽃이 피기 시작한 섬진강 테마로드  (0) 201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