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틱가도의 종점인 퓌센을 떠나 중세도시 딩켈스뷜을 거쳐서 로텐부르크로 가는 길에 정말 잠시 들렀다 스치듯 지나간 도시 아우크스부르크. 일정이 빠듯해서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가 그냥 지나가자니 아쉬워서 들렀던 곳이다. 시내를 좀 둘러볼까 하고 주차를 했더니 금세 비가 쏟아졌다.
우리도 차를 빌려타고 다니지 않았더라면 숱하게 저런 장면을 연출했겠다. 좀 고생스럽게 여행하자고 하기엔 신경 쓰이는 딸도 있고, 마침 운전에 능숙한 친구의 도움으로 우리는 거의 제주도 여행을 다니는 수준으로 편하게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진입하기 전에 고속도로에서 앞서 가던 국산차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장.
이하 사진 설명은 다음에~~~~
점심 먹을 곳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들어왔는데 미리 검색해서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이상 불쑥 어딘가로 들어가 식사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차 안에서 휙 지나가다 카메라 꺼내서 사진을 찍어둔다. 로만틱 가도를 지나는 동안 거쳐가야 할 도시가 너무 많아 아우크스부르크는 건너뛰기로 했는데 어쩐지 아쉬워서 분위기만 보고 가겠다고 들렀건만, 정말 슬쩍 지나가기엔 큰 도시다.
주차할 곳을 찾아 뱅뱅 돌다가 겨우 빈 자리를 찾아내서 길가에 주차했다.
딸과 기념 사진을 찍고 나니 비가 쏟아진다. 어쩔 수 없이 곧장 주차한 곳으로 달려가야 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해지기 전에 로텐부르크엔 도착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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