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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독일 <2013>

로텐부르크 첫날 밤나들이

by 자 작 나 무 2014. 6. 29.

 








후추와 소금이 참 예쁘고 맛나 보인다.

식전 빵과 샐러드가 나오고 주문한 맥주도 나왔다.
독일에서 마신 거의 모든 맥주는 정말 부드럽게 잘 넘어가고 너무 맛있었다. 

 
식당 한편에 마네킹 요리사가 있길래......

일단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순순히 기념 촬영에 응하는 딸
벽에 걸린 그림들이 은근히 오래된 집 같다.


 
나는 야채 피자를 한 판 주문해서 먹었다. 무난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게 나름 독일 전통 음식이라길래 주문해 봤다. 독일식 족발, 슈바인스학세.

먹을만했는데 막상 주문한 딸은 상상한 맛과 다른지 한 입 먹고 만다.


학세을 거부한 딸은 소시지와 그 아래 짜디 짜게 절인 양배추를 곁들여서 부족한 배를 채워야 했다.


저 양배추 절임은 우리나라 김치처럼 발효시켜서 먹는 음식인데 정말 짜고 시다. 그래도 몇 번 먹으니까 적응되어서 느끼한 음식이 나올 때는 집어먹게 되었다. 소시지는 정말 맛있었다!


배를 채웠으니 슬슬 마을 구경을 해볼까? 

 


기분 좋을 때 사진부터 찍고~ 해지고 나니 상당히 쌀쌀하다. 한여름인데도 긴팔 옷 안가지고 나왔으면 산책은 불가능할 정도다.

 

독일에선 저런 고양이 그림이나 조각이 많다. 어떤 특정 작가의 작품인지 그 동네 사람들의 고양이 표현은 대략 저런 분위기인지 알 수가 없다. 나중에 딸에게 저런 고양이 그려보라고 할까 싶어서 사진은 찍어놓고. 

 문 열어둔 곳이 없으니 불을 밝혀둔 쇼윈도를 기웃거리며 구경하고 사진도 남겨본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로텐부르크 편에서 슈니발렌 만드는 것 보고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사먹어봤는데 과연 그 맛이 그 맛인지 궁금해서 낮에 꼭 사 먹어보기로 했다.

저 손가락 잡으면 병이 낫는다는 전설같은 이야기 때문에 손가락 부분만 닳아져서 허옇다.

 



 



 

 

 중세 마을에 와서 저녁 먹고 선물가게 쇼윈도 구경하고 보니 무슨 동화 나라 여행을 온 듯하다.

밤에 사형집행인 차림의 남자가 관광객들을 이끌고 색다른 마을 여행을 시켜준다는 안내문이다. 우리가 동네 한 바퀴 할 때 본 이상한 복장의 남자 뒤를 따르는 팀들이 저런 코스를 돌고 있었나 보다.


블로그를 보고 어떤 친구가 검색하면 다 나오는 여행지 사진은 뭣하러 그렇게 많이 올렸냐고 물었다. 내가 여행한 곳을 내가 본 느낌 그대로 기억하려면 필요하니까. 또 사진 저장해 둔 하드가 날아가면 작게 줄여놓은 이 사진이라도 보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