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너그라트행 산악열차를 타고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알프스 산정에 올랐다가 다시 체르마트 역으로 향하는 길에 본 체르마트 풍경들
전기자동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체르마트가 청정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는 비결 중에 하나인 듯. 전기자동차 외엔 자동차들이 운행할 수 없게 막고 있다. 엄청난 관광객들이 오가는 이곳에 자동차 배기가스로 기온이 올라가서 빙하가 녹으면 아무래도 체르마트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환경보존이나 경제를 생각해서라도 자동차를 운행할 수 없게 한 건 잘한 일이다.
어떤 호텔에서는 이런 마차를 역으로 보내서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짐을 실어나르고 있다.
저 파란 마차가 신기하고 거기에 탄 승객이 부러워서 한참을 쳐다봤다. 우리도 언젠가 저 마차를 타고 호텔에 들어가서 쉬는 여행을 할 수도 있을까?
엄청나게 많은 숙소들이 있지만 체르마트 물가는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비싼 듯~
마침 우리가 체르마트에 간 날엔 음식축제도 하고 시간대 별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전통복장을 하고 연주하고 춤을 추는 행사도 하고 있었다. 퐁듀시식도 하고 그 외 다른 음식들을 맛보게 해주고 테이블을 야외에 놓고 파는 행사장이 있었는데 우리는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퐁듀만 맛보고 걸어나왔다. 치즈를 와인 넣고 끓여서 빵조각을 찍어먹게 해주는 퐁듀를 먹었는데 치즈가 너무 짜서 내 입에는 맞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리 갈 길이 바빠도 이분들을 보고서 그냥 역으로 바로 빠져나갈 수는 없는 일. 따라가서 구경하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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