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4일
아침고요 수목원
난 몸이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때, 나무가 많은 곳에 가서 산책을 하거나 쉬다 오면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어지간해선 산이나 계곡엔 잘 따라가지 않으려는 딸이 어쩐 일인지 어릴 때 한 번 가본 아침고요 수목원을 몇 번이나 들먹이며 봄방학 하면 가자고 먼저 말을 꺼냈다.
5월 3일은 일요일이라 붐빌 것이고, 다음날인 5일은 어린이날이라서 붐빌 것이니 5월 4일에 가면 그나마 괜찮을 것 같아서 4일에 수목원에 갔다. 마침 봄방학 하는 곳이 더러 있어서 나들이 온 이들이 많긴했지만, 그전에 언젠가 어린이날 갔을 때랑 비교하면 대체로 구경하기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나는 꽃과 나무가 우거진 길이 좋고, 딸은 나무와 꽃 못지 않게 밖에서 즐기는 간식도 너무나 좋아한다. 한동안 꼼짝을 못 하다 마침 온갖 꽃들이 만발한 수목원을 여유롭게 거닐며 1년 치 꽃구경을 다 하고 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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