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멀리 떠나고 싶었다. 남도 끝에서 가장 먼 동네인 경기도 북부, 강원도까지..... 그 중에 선택한 곳은 삼양 대관령 목장. 처음엔 양떼 목장에 갈 계획이었지만 양만 보고 오긴 아쉬워서 좀더 낫다는 곳으로~~~
정상엔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치마 뒤집힐까봐 신경쓰느라 좀 바빴다.
정말 바람이 좋은 오후였다. 셔틀버스 타려고 땡볕에 줄 서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내려오는 길은 걸어서 왔다. 오염되지 않은 풀밭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 젖소나 소들이 곳곳에 있었고, 모든 것이 평화롭게 느껴졌다.
한 여름임에도 코스모스가 시원한 바람에 너울거렸고, 해바라기밭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기분이 절로 좋은지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던 지영이
중턱 언덕배기엔 양떼들이 있었고, 지영인 풀 뜯어서 양 먹이느라 한참을 재밌게 놀았다.
"자 먹어봐. 맛있는거야~~~"
물먹는 하마도 아니고 풀먹는 타조래...ㅋㅋㅋ
타조가 손가락이라도 덮칠까봐 긴장해서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지영이
타조 먹이고 내려오는 길에 토끼 주겠다고 미리 길섶에서 풀 많이 뜯어와서
신나게 먹이는 지영이. 입에서 침 흐르겠다.....^^;
프로방스 마을에서 넘어져서 무릎깨진 나랑 똑같은 자리에 상처를 만든 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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