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길 위에서<2021>

경주 계림, 월성

by 자 작 나 무 2021. 10. 5.

10월 2일

대릉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계림으로 향했다.

 

비단벌레 전기자동차는 미리 예약해야 탈 수 있는데 주말이어서 일찍 매진되었다. 걷기 힘들어하는 딸내미 꼬셔서 데리고 오면 이것 타고 돌아야겠다.

 

 

 

 

 

 

계림에서 천천히 걷다가 벤치에 한참 앉아 있었다. 숲이 주는 위안..... 마스크를 장벽 삼아 넘나드는 숨이 조금이나마 편해질까 해서 가만히 앉아서 숨을 멈추었다가 가늘고 길게 내쉬어본다.

 

 

 

 

 

빛이 아쉬웠던 어느 날 찍지 못하고 돌아간 사진을 찍었다. 먹먹해지는 감정을 추스르고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오래 그 자리에 서있던 나무의 속삭임을 듣는다.

 

푸르렀던 빛이 해 질 녘에 금빛으로 물드는 것을 보면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 금세 세월로 내려앉는 순간을 느낀다. 전생에 밟았던 땅인듯 지는 해가 어쩐지 서러운 시각에 퍽퍽해지는 걸음을 또 어디로 옮겨야 할까.......

 

 

계림 지나 월성을 둘러보고 내려와서는 첨성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좋다..... 참..... 좋다....... 혼자 걸어도 숲의 정령이 함께하는 것 같은 길.

'국내 여행 > 길 위에서<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월정교 야경  (0) 2021.10.07
경주 첨성대 부근 해 질 녘  (0) 2021.10.06
경주 첫날, 대릉원  (0) 2021.10.04
물빛소리 정원 카페 포토존에서  (0) 2021.09.22
네르하 21  (0)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