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이틀 연이어 반납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내일로 미루면 또 독촉 문자를 받게 될 테니 머리 안 감아도 집 근처 도서관이니 마스크 쓰고 나갔다. 일요일 낮엔 생각보다 의외로 따뜻했다.
빌린 책 반납하고, 나온 김에 운동장 몇 바퀴 걷고 가려고 근처 학교 운동장에 들어갔다. 일단 기분 좋게 한 바퀴 뛰고 나니 금세 땀이 찬다.
더워서 외투를 벗고 걷고 싶은데......
아뿔싸~ 뭔지 허전하다.
더운데 그대로 두꺼운 외투를 입고 걷기엔 곤란한데 벗을 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어렵게 마음먹은 운동은 금세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전날 밤에 삶아 놓은 닭과 전복 삶은 국물을 넣고 죽을 끓였다. 딸내미 없어서 닭개장은 생략하고 삶은 닭도 듬뿍 넣고 끓여서 한 끼 맛있게 먹었다.
이 나이에 늦둥이 낳을 것도 아닌데 이렇게 먹고 힘내서 뭐하나..... 췟~
심심해서 주말에 별별 공상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