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손을 얹고 심장을 진정시키고 생각해본다.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이 그린 그림 위에 떠오른 달처럼 그리운 이 하나 있는지......
나는 누구인가에게 그런 사람일 수 있는 사람이었는지,
그런 인연을 이어보기나 했는지......
그리워할 이름 하나 없구나.....
그만큼 얽힌 인연도 없으니 차라리 감사할 일인가.
가슴과 가슴이 만나는 인연은 쉽지 않다.
절름발이 같은 굽높이 다른 신을 신고 걸으며 삐죽삐죽 어긋나는 눈높이.
내 눈에 좋아보이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서로 좋아하게 되는 만남은 기적에 가까운 일인 것 같다.
내 인생에 다시 그런 기적은 없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