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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2>

어제 하늘

by 자 작 나 무 2022. 5. 27.

기온은 높았지만 바람이 좋아서 구름이 춤추듯 흩어진 하늘이 그림 같았던 어제 한낮

 

일주일에 두 번 만나는 저곳의 나이 어린 직장 동료가 있다. 20대여서 내 나이를 알고 나서 나를 좀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살짝 신경 쓰이지만, 그 친구는 나의 대나무 숲이다. 새로 발굴한 베트남 음식점에서 같이 식사하자고 언제든 내밀면 되는 '자유 이용권'을 발행했다. 

 

매번 나와 점심 같이 먹고 운동장 몇 바퀴씩 도는 동안 쉴새 없이 남발하는 아무말 대잔치를 묵묵하게 들어주는 고마운 친구다. 따로 만나서 밥 먹자고 하면 부담스러워할까 하여 그동안 밖에서 밥 한 번 먹자는 말도 하기 어려웠다.

 

동성이어도 나이 차이가 그렇게 나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어렵고 귀찮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 건네는 것을 너무 조심하다보니 결국 나는 사람 만나고 밥 먹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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