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남해에 들렀다가 순천으로 넘어가서 오후 3시 무렵에 입장했다. 정원과 습지를 두루 둘러보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날아갈 것 같다.
이런 풍경 앞에 서면 내 가슴도 두근두근한다.
야행성인 사막여우는 자는 시간
여기서 사진 찍겠다고 좀 까불었더니 딸이 끝내 사진 찍어주지 않았다. 아직도 어울리지 않는 동심(?)에 넘치는 엄마가 창피한 모양이다. 어린이는 아니어도 코믹한 사진 한 장 남겨놓으면 나중에 꽤 재밌을 것 같은데......
홍학을 앉아서 볼 수 있는 자리에 카페가 있어서 잠시 카페인 충전 좀 하고.....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전기자동차 충전하듯 뭔가 에너지 충전이 될 것 같다.
애매한 시각에 들어와서 정원 구경은 내일 다시 와서 하기로 했다. 정원역에서 공중 택시 개념의 스카이 큐브를 타고 습지로 이동
8명 탑승 정원인데 그날은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나와 딸 둘만 타고 이동했다.
문학역에서 내리면 습지까지 이동하는 전동차를 탈 수 있게 연계해놨는데 기다리기 싫어서 약 2km 거리를 걸었다. 걸어야 할 곳이 많을 때는 다리를 좀 아끼고 싶기도 한데 바람이 적당히 부는 오후에 걸으니 상쾌하다.
저 너른 갈대밭 아래는 칠게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작은 짱뚱어가 발발 기어다니는 신기한 다른 행성 같은 곳이다.
딸 사진 찍어주면서 느낀 건, 역시 살은 좀 빼고 볼 일이다. 요즘은 점점 살쪄서 딸이 고3 때 퉁퉁했던 시절만큼 덩치가 커졌다.
한참 세월이 흐른 뒤에 이 사진 보면서 그땐 그랬다며 나눌 이야기가 많을 거다. 흡족하게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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