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동물적 충동의 영향을 받는 습관의 동물이다.’
2박 3일 딸과 함께 지내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겨우 이틀 출퇴근했는데….. 힘들다.
카페에서 최대한 맛없어 보이는 맹맹한 스콘 한 개에 음료를 마셔서 저녁은 먹지 않을 생각었으나, 며칠 전에 만든 카레 한 그릇 데워서 먹고, 고구마를 한솥 쪘다. 내 몸과 생각이 따로 논다. 고구마가 어찌나 맛있던지 한솥 다 먹을 뻔했다. 오늘 밤엔 고구마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같다. 식욕이라도 있어서 다행인가?
그렇게 혼자인 게 싫다고 노래를 불렀으면서 어쩐지 내겐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