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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5>

1. 9

by 자 작 나 무 2025. 1. 9.

열흘 정도 운동하러 나가지 않다가 엊그제 한 번 새해맞이 운동하러 갔다가 온 뒤에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근육통이 몸살처럼 느껴지고 통증이 심해서 울고 싶을 지경이다. 꾸준히 조금씩 해야 할 것을 연말에 친구 만나러 고향에 다녀오고 이러저러한 핑계가 늘어서 월요일에야 진짜 새해맞이 결심을 실천하려고 나섰다.

 

이 상태로는 집 밖에도 나가지 못하겠다.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이라도 있으면 먹고 잠들고 싶다. 밤늦게 잠들고 아침에 일찍 깨는 버릇 드니까 컨디션이 점차 나빠져서 썩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이 정도 근육통으로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의욕이 꺼져 들어가니 문제다.

 

낮에 볕 좋을 때 꼭 밖에 나가서 좀 걷기라도 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깼다가 다시 잠든 뒤에 딸이 밥 한 끼 먹을 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내 생활리듬도 엉망이 된다. 나만의 리듬을 다시 잡아야겠다. 딸과 함께 밥 한 끼 맛있게 먹어보겠다는 욕심도 내려놓아야 내가 살겠다.

 

일찍 잠들고 일찍 깨서 오전에 움직이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유행하는 독감이나 그런 건 아니길 바란다. 어리석음으로 인해 다시 각성하는 부분이 꼭 필요한지 더러 비슷한 잘못을 반복한다.

 

나는 복잡한 게 싫다. 복잡하게 생각해야 하면 뭐든 피하고 싶다. 단순하게 똑 떨어지는 일을 왜 그렇게 꼬아서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 그런 걸 받아들이기 싫은 거다. 

 

*

극심한 우울감에 빠져서 괴로워져서 진통 효과가 있는 약을 먹고 쉬니까 몸에 통증이 줄어들고, 감정도 괜찮아졌다. 몸이 아파서 생기는 변화였다. 근육통이 유발한 우울감. 근력 운동하는 것도 추울 땐 쉬어야 하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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