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0
딸이 외출하고 없으니 뭔가 저질러야 한다. 통영으로 갑작스런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때문에 견딜 수가 없어서 진통제를 먹고 멍하니 있다가 식탁에 페인트칠을 하기로 했다.
https://vasana.tistory.com/698
자료를 찾아보니 내가 이 식탁을 집에 들여서 페인트칠한 날에 사진을 찍어서 남겼다. 2011년 4월에 샀다. 그 사이에 얼룩이 꽤 생겨서 딸이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 종종 툴툴거렸다.
사포로 한 번 밀고 젯소로 밑작업을 했다.
상판을 칠할 색을 만드는데 원하는 색의 아크릴 물감이 없어서 있는 것으로 억지로 색을 만들었다. 뭔지 아쉬운 묘한 색이 만들어졌다.
딸이 뒤늦게 돌아와서 내가 일을 벌인 것을 보고 좋아한다. 식탁이 깨끗해져서 좋단다. 페인트 마르면 내일 사포질하고 바니쉬로 마감하는 작업까지 하루 이틀은 꼬박 더 걸리겠다. 그래도 오랜만에 뭔가 변화가 생겨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