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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5>/<2025>

얄궂은 기분

by 자 작 나 무 2025. 2. 14.

2025-02-14

 

이 동네에서 일 구하는 건 오늘부로 포기했다. 보장되었던 내 자리는 내가 두어 번 걷어찬 바람에 내 몫은 없다.

 

아주 멀리 가서 면접을 봤다. 나를 환영하는 분위기에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자리에 가야 덜 불편하다. 관리자가 인상이 좋고, 말을 따뜻하게 해서 마음이 움직였다. 동행했던 내 딸도 나오는 길에 인사를 시켰다. 사람 봐가면서 하는 거다.

 

급히 근무 중인 친구를 만나서 내 상황을 이야기하고 지인이 운영하는 원룸도 소개받았다.

 

아~ 봄은 남도에서 맞겠구나.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즐겨야지. 딸과 떨어져서 각자 살아야 하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밥벌이하겠다고 나름 최선을 다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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