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공간, 공부방 한편에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나만을 위한 공간이 있다. 학생들이 간혹 차를 마시기는 하지만 원두커피를 마시는 이는 나 혼자뿐이기에 나를 위한 카페다.
커피에 곁들일 수 있는 비스킷이나 초콜릿, 허브캔디 등이 있고, 마리아주 홍차와 과일허브티 등 여러 가지 차도 늘 준비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벤츠엔 우리 꼬맹이가 아끼는 초콜릿 토끼가 타고 있고, 하늘을 나는 열기구에는 작은 인형들이 하나씩 타고 있다.
연하게 마시고 싶을 때는 원두를 직접 갈아 커피메이커를 이용하고, 진한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땐 '네스프레소'라는 작은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다.
이 작은 에스프레소 머신은 전자동이라 편하고 알루미늄 캡슐에 든 원두를 기계에 넣기만 하면 적당히 크레마 머금은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마냥 게을러지고 싶은 날, 차려입고 멀리 있는 커피 전문점까지 가야 할 수고로움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해주는 나만의 카페에서 오늘도 짙은 향의 커피를 마신다. 그 쌉쌀하고 시큼하고 쓰면서도 구수한 향이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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