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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여행80

여미지 식물원 2019년 2월 23일 제주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중문에 도착했다. 중문우체국 앞에 내려야 하는데 어딘지 몰라서 한 구간 먼저 내렸더니 숙소 찾아가는 길이 꽤 멀다. 딸이 뒤에 따라오며 내 모습을 찍어준다. 가방 끌고 낯선 길을 걷고 있으니 비로소 여행 온 기분이 난다며 좋아한다. 제주에 갈.. 2019. 4. 6.
2월 제주여행 첫날 2019년 2월22일 3년 전 딸이 중학교 졸업한 뒤 둘이 제주 걷기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다시 3년이 지난 뒤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함께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3년 전에 묵었던 숙소와 똑같은 곳에서 여행 첫날을 맞았다. 도착한 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짐을 풀고 오후 늦게 제주 보.. 2019. 4. 6.
1100고지와 산방식당 밀면 8월 1일 '반 고흐 인사이드' 전시회를 보고 나니 슬슬 중문을 떠나야 할 시각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자면 제주공항 도착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그냥 가기 섭섭한 곳 한 곳에 더 들렀다 가기로 했다. 중문을 떠나기 전 한낮에 이곳을 지나다 잠시 바깥 바람 좀 쐬고 걷고 싶어서 나왔더.. 2016. 8. 18.
반 고흐 인사이드 8월 1일 마지막 숙소였던 서귀포 성산의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어디로 갈지 의견을 모았다. 여전히 너무 더워서 야외활동은 어려울 것이니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였던 중문으로 향하던 중에 만난 해변 서핑보드 강습하는 작은 해변과 그 옆으로 이어진 표선.. 2016. 8. 18.
처음 가 본 게스트하우스, 뱅디가름 7월 31일에 짐을 풀고 하루 묵었던 서귀포 성산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뱅디가름 엠파스 블로그 시절에 알게 된 '진광불휘'님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다가 알게 된 '뱅디가름 게스트하우스'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딸은 낯선 사람들과 한 방에서 자는 걸 꺼려해서 3인 이상이면 .. 2016. 8. 12.
서귀포 올레시장과 이중섭거리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올레시장을 거쳐 이중섭거리까지 걷기로 했다. 지난겨울에 오메기떡 사서 맛있게 먹었던 떡집을 찾아가니 그땐 썰렁했는데 떡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너무 잘 팔려서 만드는 족족 바로 담아서 팔고 있다. 6개 4천 원. 제주 동문시장보다 오메기떡 가격이 저렴하다. 팥도 상태가 좋고 맛도 그만하면 괜찮다. 엄청나게 긴 줄을 섰던 흑돼지 구이집. 나도 사 먹어보고 싶었는데 줄도 길고 배도 너무 불러서 그냥 지나쳐왔다. 올레시장을 지나면 곧장 이중섭거리로 이어진다. 지난겨울에 갔던 이중섭 공방에서 팔찌를 하나 더 샀다. 밥 먹고 조금 걸었더니 연신 덥다고 딸이 짜증을 낸다. 그래도 그냥 갈 수가 없어서 한 바퀴 휘 둘러봤다. 오른쪽에 열린 문 안에 아주 작은 방에서 가족들과 거주했.. 2016. 8. 12.
아쿠아 플라넷에서..... 7월 31일 제주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더워도 이렇게 더운 적이 없었다 할 정도로 덥다는 날이 계속되었다. 다음 날 돌아가야 하니 오늘은 무얼하고 놀까 고민하다가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여름방학 때 제주에 와서 일주일.. 2016. 8. 11.
함덕....처음 먹어본 회국수 성수기라도 이왕에 집 나온 것 5박 6일쯤 있다가 오면 딱 좋을 것 같았는데 돌아올 날짜에 맞춰 비행기표를 한 번 바꾸고 난 뒤 다시 찾으니 뒤늦게 비행기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박 4일에 만족하기로 했다. 처음엔 금요일 딸의 보충수업 마치고 돌아오면 늦게 제주에 도착해서 주말에만 있다가 돌아와서 월요일에 보충수업받게 학교에 보내려고 마음에 들진 않았어도 2박 3일 일정으로 예약을 했었다. 근데 학교 보충수업 하루쯤 빼먹어도 된다기에 3박 4일로 일정을 바꾸고 4박 5일이나 5박 6일쯤으로 늘려보려니 이후 시간에 돌아올 비행기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두 번째 숙소로 선택한 함덕 라마다 체크인 해놓고 한낮 더운 시간을 에어컨 바람 쐬며 지냈다. 너무 더워서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2016. 8. 10.
협재 해변.....그리고 돈가스 7월 30일 이번 여름 여행은 그냥 조용히 노닥거리며 쉬고, 맛집이나 찾아다니는 정도 이상의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얼마 전에 TV 프로그램에서 본 제주 맛집 두 곳을 정해서 가보기로 했다. 오전 11시에 문 여는 집이라기에 일찍 나서서 11시 반도 안되어서 도착했다. 그런데 오전에 방문 예약으로 오후 판매량까지 예약이 끝났다는 안내문을 써놨다. 호텔에서 아침 많이 먹어서 배부르니 일찍 돈가스와 우동을 먹고 싶진 않았어도, 방송에 나온 맛집이라 늦게 가면 한 끼 먹기 어려울 것을 예상하고 나섰는데 우리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발 빠른 사람들이 있었다. 하필 주말이어서 더 빨리 예약이 끝났나 보다. 비양도가 건너다 보이는 곳에 왔으니 차에서 내린 김에 사진이나 찍고 가자며 살짝 허탈해진 마음을 달랬다. TV.. 2016. 8. 9.
2016년 여름 제주여행 딸이 방학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방학이 시작되자 바로 보충수업이 시작되었다. 여름 방학하면 비행기 타고 놀러 가고 싶다는 말에 일찍 제주도행 비행기표를 사두었다. 일주일쯤은 보충수업에 참여하고 주말 즈음 제주도에 가는 것으로 일정을 정했다. 7월 29일 김해공항 오전에 제주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바퀴가 터지는 사고로 활주로 사용에 문제가 생겼다는 뉴스가 떴다. 우리가 타고 가기로 한 비행기도 마침 대한항공이다. 어떤 항공사의 연착된 비행기는 3시간이나 연기되었다고 줄줄이 안내가 계속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제시간에 이륙했다. 오전에 학교 갔다가 두 시간만 수업 듣고 바로 공항으로 향하지만 그래도 제주에 도착하면 오후 4시 즈음이니 그다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데 몇 시간씩 늦게 제주에 .. 2016. 8. 9.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과 동문시장 구경 함덕 바닷가에 부는 바람에 몸이 꽁꽁 얼 것 같은데 찍어온 맛집이 마침 수요일이라고 문을 닫아서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오후 늦게 제주엔 싸락눈이 비처럼 바람에 날렸다. 그 날씨에 한라수목원에 가기엔 너무 춥고 늦은 시각이어서 제주 민속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마침 매월 마.. 2016. 3. 1.
바람불어 좋은 날, 함덕 서우봉해변 2월 24일 수요일 그날도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었다. 우리는 제주시에서 동일주도로를 지나는 버스를 타고 가다 함덕 서우봉해변에서 내렸다. 별 생각없이 시큰둥하던 딸도 그 거센 바람을 맞고도 바다를 보고 환호했다. 이렇게 춥고 바람부는 날 바닷가에 가 본 기억이 없다. 너무 바람이.. 2016. 3. 1.
올레시장 구경, 감초순대 서귀포에서 올레 6코스인 이중섭거리를 걷다보니 어김없이 배가 고팠다. 아침을 아무리 많이 먹고 나온들 때가 되면 거짓말처럼 배가 고프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였다. 서귀포 쪽에 놀러갈 때마다 아침에 생선구이까지 나오는 정식을 7천원에 팔아서 인상적이었던 네거리 식당에 찾아갔다. 반찬도 먹을 만한 것만 나오고 그나마 관광지에 있는 식당치고는 바가지가 덜한 것 같아서 기억하고 있던 곳이다. 두번 째 갔을 때 이미 가게를 건너편으로 옮긴 뒤였고, 이번이 세번 째 방문인데 이번엔 놀라울 정도로 가게 인테리어가 달라져 있었다. 그간 장사가 잘 되었던 모양이다. 아침이라 간단한 음식만 먹었는데 이번엔 갈치요리 전문점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갈치국이나, 갈치조림을 먹어볼 참이었다. 갈치국을 주문하려니 딸이 호박들어간 갈.. 2016. 2. 29.
서귀포 칼호텔 산책로 제주로 출발은 20일, 원래는 화요일 23일에 김해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기 전날에 아쉬운 마음이 모락모락 어떻게 하루라도 더 있다 갈까 궁리를 하다가 이왕에 나온 것 이틀 쯤 더 놀다가기로 했다. 월요일 밤에 급하게 묵고 있던 호텔 이틀 예약 연장을 하고, 비.. 2016. 2. 28.
이중섭 거리에서 서귀포 칼호텔에서 올레길 표지를 따라 걷다 보니 작가의 산책길이란 표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우리는 발길 닿는 대로 걷고 싶은 만큼만 걷기로 했다. 조금 가다 보니 주민센터에 열린 화장실이 있어서 아주 적절한 시기에 유용하게 사용했다. 유럽 여행길에선 그런 무료화장실을 만난 적이 없다. 어디든 들어가서 돈을 지불하고 뭔가를 사 먹거나, 거리에 있는 화장실도 돈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이런 종류의 공공재 구축이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화요일 낮이라 한산한 거리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중섭거리라 이름한 곳의 분위기를 돋워주는 조형물 사진도 찍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가게 앞에서 시선 고정, 잠깐 멈춤, 기웃기웃 그냥 갈 수 없잖아~ 한 장 찍어줘야지. 이중섭이 서귀포로 .. 2016. 2. 28.
아침밥 챙겨먹기 4박5일 동안 묵은 숙소에서 매일 아침 열심히 먹은 조식 2016. 2. 27.
한라식당 삼겹살과 산방식당 제주분점 2월 22일 김영갑 갤러리를 둘러보고 나오니 든든하게 먹었던 호텔조식도 소화가 다 되고도 남을 시간이 지났다. 배고프니 얼른 제주 삼겹살 맛집에 가자고 성화인 딸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두모악 주변엔 동네 순환버스가 거의 한 시간 간격으로 다니는데 노.. 2016. 2. 26.
올레 1코스 시흥리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2월 22일 여행 셋째 날 올레 1길을 걷기 위해 제주시에서 성산 방향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서 시흥리에서 내렸다. 버스정류장에서 시흥초등학교 방향으로 걸어야 하는데 반대쪽으로 걷다가 다시 제 방향을 찾았다. 검은 밭 위에 당근을 수확하고 남은 자투리들이 널려있었다. 우리가 잘못 든 길, 마당이 열린 집에서 누렁이가 새끼들 젖을 먹이는 걸 보게 되었다. 어릴 때 우리 집 마당에서도 숱하게 보던 장면이다. 강아지가 젖 먹는 걸 처음 보는 딸이 가까이 가서 보겠다고 다가가니 어미가 고개를 돌렸다. 내 딸이 가장 좋아하는 순진무구한 표정의 '똥강아지'다.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귤이 떨어져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제주의 소박한 시골 풍경이 정겹다. 당근밭엔 까치도, 참새도 포로롱 왔다가 뭔가.. 2016.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