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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여행80

우도에서 보낸 한 나절(2005년 8월) 8월 12일 금요일일어나자마자 성산포로 출발. 성산포항에서 우도로 가는 배를 탔다.  우도봉지난 봄엔 비바람이 거세서 올라가볼 수 없었던 곳. 이번엔 날씨가 좋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더워서 이번엔 올라가기 싫었지만..... 볕은 뜨거운데 바람이 분다. 바람에 풀이 눕고 올라갈수록 바다와 나란히 누운 듯한 우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겨우 몇 계단 오른 내가 아찔하다. 처음엔 지영이 신이 나서 혼자서 잘도 간다. 나는 뒤에서 허리 짚고 할머니 폼으로.....낑~ 내려올 즈음엔 덥고 피곤하고 딸의 신경질난 얼굴.  운동부족으로 여기까지 오르고도 숨을 헉헉거렸고, 더워서 사진찍기도 싫었다. 삼각대를 들고 와서 커플 사진 찍는 사람도 있더니만 땀 범벅이 된 내 꼴을 사진으로 담기는 더더욱 .. 2010. 7. 6.
상사 2005년 5월 10 일 한 번만 더 보고 나면 이렇듯 대책없이 그리운 마음이 가실까.... 눈만 감으면 제주의 바람은 어느새 내 귓가에 속삭이고 있다. 수평선과 돌담이 내게 못다한 이야기가 있었노라고...... 걸어보지 못한 들판이며 바다로 누운 길들이 환영처럼 아른거린다. 돌아오는 길에 한 .. 2010. 7. 6.
비에 젖은 우도(2005년 5월) 牛島 가 雨島 아닌가? 성산포에서 배를 탔던 오후부터 바람은 그야말로 미친듯이 불기 시작했고, 바람에 쓸려 내려꽂히는 빗줄기에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검멀래까지 가서는 우산을 아예 쓸 수가 없을 정도여서 올라가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사진 몇 장 간신히 찍었다. 그렇게 비가 내리치는데.. 2010. 7. 5.
비갠 아침 주상절리에서(2005년 5월) 2005년 5월 6일 다행히 다음날 비가 그쳤다. 이 선명한 색상들이 어제의 희부연 하늘과 바다에 대한 기억와는 다른 각도로 나를 흥분시켰다. 요즘은 바닷가 관광지에 가면 다 저렇게 하나씩 큰 시멘트 소라가 있다. 그땐 참 시기하고 재밌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2010. 7. 5.
테티베어 박물관(2005년 5월) 어린이날인데다 비가 많이 와서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곳을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여섯 살 우리 꼬맹이는 큰 곰인형들을 무척 좋아했다. 입장료가 다소 비싼 감이 있었고, 온통 기념품 가게뿐이었던 것 같은 기억에 사진에 찍힌 미소가 나머지를 다 가려준다. 한번쯤은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2010. 7. 5.
한림공원과 오설록(2005년 5월) 2005년 5월 5일 비내리는 한림공원에서 우산을 들어도 옷은 젖어들어갔다. 그래서 사진은 거의 못 찍고 대충 눈요기만 하고 왔다. 그리고 오!설록 비와 안개로 시야가 너무 흐렸다. 맑은 날 꼭 다시 가보고 싶다. 5월 7일 맑은 날 다시 찾아간 오!설록 돌아오는 날만 비 갠 맑은 제주의 하늘을 볼 수 있었다.. 2010. 7. 5.
제주의 하늘과 바다(2005년 5월) 2005년 5월5일 이른 아침 김해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지영이가 뭘 보고 있을까......? 구름 위에 또 구름..... 오늘 비 많이 오게 생겼네. 잠시 맑은 하늘을 기대도 해보지만..... 내리자 마자 5월을 적시는 비가 제주 첫 방문 환영 인사를 건넸다. 애월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옷 젖는 줄 모르고 바람.. 2010. 7. 5.
한라산 등반-나만의 극기훈련(2005년 8월) 8월 13일 토요일 애초에 한라산을 등반할 계획은 없었다. 혹시나 마음내키면 한라산 아래라도 가보고 올까 했다. 가장 거리는 멀어도 완만한 코스라는 말만 듣고 성판악 코스를 선택했다. 조금만 걸어보고 힘들면 내려올 생각을 하고 도시락 준비도 없이 과자 몇 개랑 물만 준비해서 한참.. 2005.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