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독일 <2013>25 바이에른 주, Harburg 이 동네 날씨는 맑았다가도 금세 흐리고 비가 왔다가 개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자동차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비올 때마다 다행스럽게 생각되었다. 아무리 짐을 적게 꾸리고 나왔어도 한 달 돌아다니다보면 뭐든 늘게 마련이다. 그 짐을 끌고 애 데리고 다닐려면 비오는 날은 꼼짝 못하거나 더디게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먼 구간을 이동할 때는 시간이 많이 걸려 좀 힘들긴 하지만 맘 내키는대로 움직일 수 있고, 비 오면 휴게소 찾아가서 따뜻한 커피도 한 잔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Harburg 에 들어서자 저 언덕에 우리를 오라고 손짓하는 듯 성이 보였다. 여기선 저 성만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가진 정보는 중세의 모습이 잘 보존된 마을이란 것 뿐이었다. 오후 4시 정도 도.. 2014. 6. 21. 바이에른 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를 스쳐가다 로만틱가도의 종점인 퓌센을 떠나 중세도시 딩켈스뷜을 거쳐서 로텐부르크로 가는 길에 정말 잠시 들렀다 스치듯 지나간 도시 아우크스부르크. 일정이 빠듯해서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가 그냥 지나가자니 아쉬워서 들렀던 곳이다. 시내를 좀 둘러볼까 하고 주차를 했더니 금세 비가 쏟아졌다. 우리도 차를 빌려타고 다니지 않았더라면 숱하게 저런 장면을 연출했겠다. 좀 고생스럽게 여행하자고 하기엔 신경 쓰이는 딸도 있고, 마침 운전에 능숙한 친구의 도움으로 우리는 거의 제주도 여행을 다니는 수준으로 편하게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진입하기 전에 고속도로에서 앞서 가던 국산차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장. 이하 사진 설명은 다음에~~~~ 점심 먹을 곳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들어왔는데 미리 검.. 2014. 6. 21. 퓌센 시내 구경 퓌센에 도착한 것은 2013년 7월 27일 토요일이었고, 다음 날인 일요일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다녀왔다. 아침 일찍 나서서 성 두 곳을 둘러보고 산길을 걸어 내려왔어도 오후에 해지려면 한참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진입할 때 그냥 지나쳐온 퓌센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관광 안내소 앞에 있는 특이한 분수. 위쪽에 있는 돌이 뱅글뱅글 돌아가는게 한참 보고 있어도 재밌다. 그날따라 유난히 더워서 저 물줄기가 쏟아지는 곳에 뛰어들고 싶었다. 일요일엔 카페 몇 곳 외엔 상점 문을 다 닫아서 시내가 한산하다. 그늘은 좀 견딜만 했지만, 그날은 상당히 더웠다. 차양 아래 카페도 만만찮게 더워서 그냥 지나쳤다. 상점이 많은 거리를 한 바퀴 휘둘러 걷다 오니 관광안내소 앞 분수 광장에서 여행온 한 가족이 분수를 시원하.. 2014. 6. 21.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호엔슈방가우 주차장까지 걸어서 35분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산길을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계곡 아래 쪽으로 내려가서 마리엔 다리를 보면 이렇게 아찔하다. 성을 떠나 5~10분 정도 거리에 이렇게 앉아서 발을 잠시 담그고 쉴 수 있는 계곡이 있다.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담그고 오래 버틸 수가 없다. 전신이 금세 얼얼해질 정도로 시원하다. 애들은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물에 꼭 발을 담그고 간다. 내 딸도 마찬가지. 여기저기 돌탑을 쌓아올린 것이 보인다. 우리가 벗어놓은 가방과 신발들도 그늘에서 쉬고 있다. 딸이 돌탑 쌓을 돌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질지도 모르지만 꼭 돌탑을 쌓고야 만다. 그리곤 저가 쌓은 돌탑과 기념촬영을 해달란다. 많은 사람들이 공들인 흔적들이 하얗게 서있다. 이런 습성은.. 2014. 6. 15. 우산 들고 걷던 딩켈스뷜 거리에서 퓌센에서 주말을 보내고 로텐부르크로 가는 길에 독일의 작은 중세도시 딩켈스뷜(Dinkelsbuhl)에 들렀다. 사진 정리를 너무 오래 하지 않았더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지경이라 사진이라도 올려놓고 기억을 더듬어볼까 싶다. 딩켈스뷜은 독일에서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도시로 손에 꼽히는 곳이다. 400년 이상된 목조주택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작은 동네인데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오래된 집들의 온화한 색감과 어쩐지 정감 어린 이국적 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이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조용한 마을 길을 걸으며 눈에 띄는 집들을 찍은 것 이상의 기억이 남아 있지 않아 조금 아쉽다. 로텐부르크로 가는 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들른 곳이지만, 시간을 내어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이다. 로텐부르크나,.. 2014. 5. 26. 노이슈반슈타인 성 독일 바이에른 주 퓌센(Fussen). 여행지로 퓌센이라는 마을 이름을 검색하여 성을 찾아가기는 했지만 실제로 호엔슈방가우 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마을 이름은 '슈방가우'다. 호엔슈방가우 성을 둘러본 뒤, 노이슈반슈타인 성 주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탔다. 왕복권도 있고 편도권도 있는데 우리는 편도를 끊었다. 내려올 때는 걸어서 주변 풍경을 보기로 했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니 5분 거리에 마리엔 다리가 있다는 표지가 있다. 빠른 걸음으로는 3분 정도의 거리다. 이 좁고 아찔한 마리엔 다리에서 성의 '증명사진'과 같은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이 잘못 나왔거나 흔들렸을 경우를 생각해서 사이즈 바꿔가며 여러 장을 찍었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말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기.. 2014. 3. 30. 퓌센의 호엔슈방가우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에서 바라본 호엔슈방가우 성 프랑스 알자스 지방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정했던 스트라스부르에서 짐을 싸서 우리는 오전에 독일로 향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차로 얼마 달리지 않아도 금세 독일로 넘어갈 만큼 가까운 곳이었다. 독일에서 예정된 여행지는 로만틱 가도에 위치한 여러 도시들과 퓌센의 성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로텐부르크에서 퓌센 쪽으로 내려가야 마땅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가보고 싶었던 퓌센 지방을 둘러보고 로만틱 가도 여행을 거슬러 올라가며 하기로 했다. 7월 27일(토)에 퓌센에 도착한 뒤 숙소에 짐을 풀고 자전거도 빌려 타고 동네 구경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인 일요일에 퓌센의 두 성을 돌아보기로 하고 우리나라에서 출발 전에 여행 계획 짤 즈음에 미리 인터넷으로 입장권과 가.. 2013. 12.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