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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10~2019>/<2015>

9월 2일

by 자 작 나 무 2015. 9. 2.


1일

며칠 제대로 잠을 못 잤더니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부실해지는 기분이 든다. 오늘은 어떻든 일찍 잠들어서 밤잠을 푹 자야겠다. 말처럼 쉽지 않은 게 문제지만 수면부족으로 뒷감당해야 할 부분이 너무 크다.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기침도 나기 시작했다. 커피도 당분간 줄이거나 끊어야겠다. 며칠 전에 동그라미님이 은용액과 식용 과산화수소, 프로바이오틱스 생균이 담겼다는 요구르트를 한 박스 보내주셨다. 병원 치료를 받아도 그다지 큰 차도 없이 계속 통증에 시달린다는 이야길 들으시곤 은용액을 복용해보라고 보내셨다.

 

 

너무 많은 양을 보내셔서 손을 못 대고 있다가 최근 너무 여러 가지 증세가 한꺼번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겁먹어서 은용액을 마셔보았다. 그전에 보내주셨던 MMS는 냄새와 맛이 역해서 비위가 약한 내가 꾸준히 마시기엔 좀 무리가 있었는데 은용액은 아무런 맛도 향도 나지 않아서 마시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명현현상처럼 갑자기 복합적인 여러 통증이나 변화들이 생기니 살짝 긴장이 된다. 이러고 나아지는 것인지.....

 

 

내 몸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거의 면역력과 결부된 증상들이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특히나 예민한 사람이라 기분의 변화나 생각의 변화에 따른 간섭을 많이 받는 편이다. 9월에 출근하게 될 줄 알았던 학교에 자리가 생기지 않아서 계획과는 다른 상황이 되어버렸다. 


고성으로 출퇴근하면 또 1년은 너끈히 버틸 수 있었는데 딸이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은 극구 반대하는 바람에 집 처에 있는 학교 외엔 염두에 두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리고 있다. 지금 딸에게 그만큼 내 손길과 공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기말고사 3주 남았다며 어제부터 살짝 긴장이 되는 모양이다. 성적이야 어떤 고등학교든 원서 넣어서 떨어질 일은 없겠지만,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와는 달리 항상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낳고 있는 과정의 부재가 문제인 줄 이제 저도 아는 모양이다.


2일

어제는 저녁으로 백종원 씨 레시피를 참고해서 콩나물 불고기를 했고, 오늘은 오리주물럭을 만들었다. 고기반찬을 해주지 않으면 뭔가 맛있는 걸 해달라고 주문을 한다. 그래서 결국 고기반찬을 하게 된다. 어제 만든 콩나물 불고기는 너무 맛있다고 몇 번씩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더니 좀 남은 것 아침에도 밥을 비벼먹고 갔다.

 

오늘 저녁은 오리주물럭에 딸이 좋아하는 치즈떡도 넣고 내가 좋아하는 감자도 넣었다. 우동면을 삶아서 곁들여서 아주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딸이 그나마 유일하게 학교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학교 다녀온 뒤 나와 나누는 대화와 맛있는 저녁 먹는 것 정도이니 계속 저녁 준비에 신경이 쓰인다.

 

 

 

 

어제보다 오늘은 몸 상태가 한결 나아졌다. 어제는 전날보다 좀 일찍 잠들었고, 부족한 잠을 좀 잔 덕분인지 불편한 게 줄었다. 오히려 좀 나아지니 마실까 말까 망설이던 은용액을 제때 챙겨서 마시게 된다. 일주일쯤 지나면 뭔가 차이가 있을지 일단 꾸준히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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