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에 최근 어린이 학대, 살인, 암매장 이런 단어들이 빠짐없이 오르고 있다. 그간 그런 흉악한 범죄가 없다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그늘에서 가려졌던 인권유린의 현장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 낮에 혼자 보고 침통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했던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에 나온 이야기 인신매매, 감금, 현대판 노예에 대한 것도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만든 영화인 만큼 그토록 잔인하고 무모한 일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엄연히 공존하고 있는 치욕스런 현실이다.
어린이, 임산부, 노인,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 등 사회적 약자는 우리 사회의 일원이고, 가족이다. 그런데 당장 나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쉽게 인권을 유린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는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하는 무식하고 사악한 인간들이 아직도 곳곳에 많이 있는 모양이다.
세상에 그 누구도 생명에 대해 함부로 할 권리를 가질 수 없다. 그것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가장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인간일지라도 자신보다 약한 동물이나, 동족인 사람에게나 살아있는 생명을 학대하거나 그 생명을 좌지우지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몰지각하고 무식한 폭군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박멸할 방법이 없으므로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선 그들이 마음놓고 그 폭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오늘 본 영화의 엔딩을 장식한 한 마디
주변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가장 큰 죄는
그들에 대한 미움이 아니다.
무관심이야말로 가장 큰 죄다.
-버나드 쇼
더 이상 어른이라는 덩치 큰 인간에게 맞아죽는 어린아이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이라도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뤄지는 잔혹하기 그지없는 어린이 폭행, 살인.....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현실이 지옥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 지옥에서 삶을 살아볼 기회 조차 갖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이유도 영문도 모른 체 맞아서 죽음을 맞는 아이들..... 그들에게 무관심으로 똘똘뭉친 우리는 모두 유죄다. 그들도 세월이 지나서 자라면 다 나와 같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왜 그들이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그토록 잔인할 수 있는 것일까!
세상에 많은 불행 중에서 내가 가장 큰 슬픔을 느끼고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은 삶을 도난당한 어린 생명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마땅히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한다. 나머지는 그 다음 문제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어린 생명들이 주변에 없는지 우리 모두 적절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며.....명복을 빌어본다.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 만나 좀더 행복하게 살아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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