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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10~2019>/<2016>

오늘은 투표하는 날

by 자 작 나 무 2016. 4. 13.


비가 좀 잦아드는 걸 보고 우산을 쓰고 투표장에 다녀왔습니다.


최대한 자신의 권리를 포기 하지 않고, 청장년층이나 노년층이나 국민 다수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된 투표결과로 국정이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아침부터 내내 비가 오더니 이제 비가 좀 그쳤네요. 낮에 가서 투표하고, 그 옆에 있던 마트에서 장보고 들어왔어요. 전복이 싸게 나왔길래 두 팩 사서 손질해서 몇 마리는 전복죽 끓이려고 남기고 다 쪄서 스테이크처럼 잘라서 맛있게 먹었어요.


전복 먹으면서 딸이 하는 말이

"내가 지난 해에 엄마가 전복, 새우, 가리비, 꼬막 사다가 엄청 많이 해줬는데 그거 많이 먹어서 한 번도 안아프고 지나갔나봐."

그러고 보니 눈에 뭐가 나서 안과 다녀온 것 외엔 병원 신세를 거의 진 일이 없이 한 해를 잘 보냈네요. 



까놓은 국산 바지락살 한 팩은 부추전에 다져넣고




바지락살 일부는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 만들면서 듬뿍 넣어서 만들어 먹었어요. 입가심은 딸기로. 목살 스테이크나 카레 해먹으려던 건 일단 보류. 어차피 전복 손질을 해놔서 내장 남은 것으로 전복죽 끓여야 하니까 남은 재료는 내일 해먹어야겠어요. 이것 저것 해먹느라 설거지 몇 번 하고 나니 이제 나른해서 커피나 한 잔 마셔야겠어요.




이 사진은 지난 주말 여수 여행번개에서 지니지니지니양이 줘서 가져온 향초를 켜놓고 엊그제 커피 마시면서 한 장 찍은 거에요. 음식 해먹고 나면 음식냄새 잡는다고 꼭 아로마향을 피우는데 한동안은 이 향초를 자주 켜놓을려구요.


고작해야 먹는 이야기만 썼지만, 투표결과 나올 때까진 이 미묘한 긴장감이 다 풀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봄비처럼 우리네 삶 전반을 골고루 해갈시켜줄 좋은 분들이 많이 뽑혀서 우리 대신 나라가 잘 돌아가게 해주면 우리네 삶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