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가 둘 다 대책없이 살이 많이 쪘다. 딸내미 챙겨먹인다고 같이 먹기 시작해서 너무 열심히 먹었나 보다. 살이 좀 찌고보니 입맛도 더 좋고, 식탐도 더 늘었다.
어제 저녁에
"내일은 혼자 새우트럭 가서 새우요리 사먹고 그 근처 좀 걷다가 올까......"
"거기 거제대교 있는데 말이야?"
"응."
"혼자 다니다 미아 될라.... 가지마~!"
뭔지 모르게 대화를 하다보면 딸이 은근히 내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여자 혼자 여행 다니다 사고난 기사를 읽고는 내가 혼자 어디 가서 다치거나 사고가 나기라도 할까봐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아님 같이 다니던 맛집에 혼자 가는 게 배가 아픈 것일지도......
'흐르는 섬 <2010~2019> >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9일 (0) | 2016.09.09 |
---|---|
국악가요 쑥대머리 (0) | 2016.08.26 |
7월 15일 (0) | 2016.07.15 |
7월 2일 (0) | 2016.07.02 |
디카야, 너는 어찌하여 거기에 들어있었단 말이냐? (0) | 2016.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