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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10~2019>/<2018>

만기 한 달 전

by 자 작 나 무 2018. 11. 27.

몰입된 상태에서 열변을 토하고 나오면 기분이 좋다.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의 눈빛이 변하는 걸 보고 나도 거기에 맞춰 뭔가를 이야기한다. 공감하고 교감이 이뤄지는 시간, 내 자리로 돌아오면서 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어제 아침엔 일어나서 나가야 하는 게 싫었는데, 막상 화장하고 옷 차려입고 밖으로 나와보니 하늘이 푸르고 맑아서 좋았다. 아직은 그리 차지 않은 신선한 아침 공기며 아침을 맞은 얼굴들과 나누는 인사, 1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일터. 이 모든 게 마음에 흡족하다.

 

이제 한 달 남았다. 한 달 뒤에 27주 적금 만기일이고, 그 적금은 겨우살이나 겨울 여행에 쓸 것이다. 적금 만기일 다음 날은 방학, 방학식과 함께 그동안 즐거웠던 일과는 안녕~

 

적어도 두 달은 백수로 겨울을 잘 보내고 그다음 일은 그다음에...... 변화에 적응하는 거 생각보다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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