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에서 버스를 타고 서귀포 시내에 나갔다가 올레시장, 이중섭 거리를 거쳐 올레 7코스를 걷고 숙소로 돌아와서 급하게 찾은 고기국수집
안타깝게도 '한라국수'는 일요일엔 4시에 장사 끝. 우리가 간 날이 하필 일요일이라 국수 못 먹고 돌아서야 했다.
제주에 오면 고기국수 한 그릇쯤은 꼭 먹어야 한다는 딸. 4박째 숙소인 성산쪽에 위치한 고기국수집을 찾아갔다.
비수기 평일 저녁이니까 대기가 길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갔다. 뭔 국수 먹으러 온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30번째 대기표를 받고 한 시간 대기했다.
제주 시내에 있던 그닥 유명하지 않은 고기국수집에서 먹은 고기국수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맛. 한 시간 기다린 것이 결코 억울하지 않았다.
진하게 잘 우려낸 돼지국밥 국물처럼 아주 진한 육수에 누린내가 나지 않는 고소한 맛의 고기국수
쫄면처럼 콩나물까지 넣어서 비빈 비빔국수. 둘 다 6천원. 한라국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고기국수집에서 한 그릇 7천원 받는 건 좀 너무하다 싶었는데 이 집은 음식도 정갈하고, 반찬도 세 가지 나오고, 양도 적당하다. 저렇게 찍혀도 생각보다 큰 그릇이라 양이 많다.
비빔국수 먹다가 딸이 주문한 고기국수를 덜어서 나눠먹었는데도 비빔양념맛을 누르고 그 맛이 느껴질 정도로 존재감 확실한 맛.
이 집은 재방문 의사 100%. 제주 성산에 가게 되면 이 집에서 꼭 고기국수를 먹고 싶다. 보기보다 양이 많아서 여자 2명은 세트 메뉴 시키면 다 못 먹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도 한 시간 기다린 바람에 배고파서 세트 메뉴 시킬까 하다가 김밥 포장한 게 있어서 그것 믿고 국수만 두 그릇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
고기국수집에 가기 전에 밤참 및 조식 신청하지 않은 숙소 사정을 고려하여 김밥을 포장하러 갔던 집
미소녀 김밥
밥이 진 것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싫을 수도 있지만, 나는 너무 꼬들한 밥보다 먹기 편해서 좋았다. 튀긴 유부가 든 미소녀 김밥 한 줄 3천원. 소고기 김밥은 한 줄 4천원. 3줄 만 원에 사서 가방에 넣고 고기국수집에 갔다.
월정리 지나서 해녀촌에서 회국수를 먹을 예정이었으나 도착하니 한 달에 딱 한 번 있는 휴일이다. 대체로 수요일에 쉬더니 화요일에 휴업이다. 가는 날이 장날~
동복리 '해녀촌' 회국수를 못 먹고 와서 억울하다.
그리하여 월정리 찍고, 함덕으로 이동한 뒤 함덕에 가게 되면 가보기로 하고 3년 전에도 방문 실패했던 카레 맛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패~!
그날 계획한 맛집 한 곳 휴업, 두 번째집도 휴업. 그래서 그 골목에서 고른 밥집
쭈꾸미 비빔밥은 괜찮았음.
딸이 주문한 돈가스는 7천원. 그럭저럭.....
쭈꾸미 비빔밥은 8천원.
제대로 된 맛집 탐방을 못한 섭섭함을 달래기 위해 함덕 해변에 가면 찾아가는 바닷가 카페는 너무 혼잡해서 패스~ 대신 널찍한 스타벅스에서 제주에서만 주문 가능한 컵케익을 디저트로 먹었다.
몽한라....블라블라. 한라봉맛인지 상큼한 맛과 달달한 맛이 조화를 이룬 괜찮은 맛. 그런데 가격은 사악함. 거의 7천원.
하루에 적어도 맛집 한 곳 정도는 가줘야 하는데 대충 고른 쭈꾸미집에서 돈가스를 먹어버린 딸의 허탈함을 달래주기 위해 다시 고른 성산 맛집
문어덮밥과 딱새우 파스타를 주문했다. 식전빵부터 먹고.....
발라먹기 좋게 딱새우를 반갈라 손질해서 올려놨다.
아주 연한 간장 베이스에 채소와 얇게 저민 돼지고기 볶은 것을 곁들이고 문어를 야들야들하게 삶아 조리한 걸 곁들인 밥인데 상당히 맛있었다.
간이 세지 않아서 문어맛을 즐기며 한 끼 맛있게 먹었다.
서귀포에 가서 몇해 전에 '오는 정 김밥'에서 튀긴 재료를 넣은 김밥을 맛있게 먹은 후로 서귀포엔 김밥집이 눈에 띄게 는 것 같다. 중문에서 한라국수에 갔다가 4시 넘어서 퇴짜 맞은 후 찾아간 김밥집. '중문 레지나 김밥'
쫄면 양념이 단맛 덜 나고 깔끔하게 매운 맛이어서 좋았다.
김밥은 워낙 김밥 맛집도 많으니 거기에 비하면 아주 훌륭하다고 평가하긴 그렇지만 김밥에 들어간 햄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선택한 유부김밥은 내 입엔 괜찮았다.
4,5박째 숙소였던 성산 '플레이 캠프' 3월까지 1박 3만원 행사중. 이 숙소의 특징은 큰 건물 세 동이 마당을 향해 배치되어 있고 마당엔 카페와 술집, 그 외의 편의시설 등이 함께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어서 따로 밖에 나가서 음식점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는 곳.
숙소 마당 가운데 있던 도렐이라는 카페. 커피 맛이 좋다하여 돌아오는 날 아침에 식사 후에 들렀다.
이 숙소에 함께 자리한 식당 '스텝 밀'
'스텝 밀'에서 주문한 오늘의 식단. 고르기 귀찮은 사람들에게 그날 식당에서 정해진 메뉴를 준다. 1인 1만원. 숙박객 10%할인.
낮에는 커피, 밤에는 술을 파는 카페 '도렐'에서 주문한 에스프레소 2샷(5천원), 디저트 두 조각(3천8백원)
커피를 마시지 않는 딸을 위해 카페 가면 음료보다는 디저트를 주문한다. 가격이 좀 비싼게 흠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커피도 한동안 이 집 에스프레소 맛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서귀포 올레 시장에서 사먹은 과일떡. 딸기떡이 정말 맛있었다. 가격이 5천원이란게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메기떡 6개 한 팩에 4천원인 것 생각하면 비싸다. 그래도 한 번쯤..... 먹어보고 싶어서 사먹었는데 딸기의 상큼한 맛과 어울리는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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