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점심 먹고 혼자 걷다가 하늘을 보는 게 유일한 휴식이었다.
바쁘고, 또 바쁘고...... 그리고 또 바빴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그들과 벌어진 격차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온전히 섞이기도 힘들었다. 내 나이를 묻기 전에는 아주 가끔 그들과 함께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그런데..... 숫자를 확인한 후에는 어려워했다. 내 모습에서 그들이 좀처럼 읽어내지 못하던 나이라는 숫자가 그렇게 큰 벽이 될 줄 몰랐다.
이 비파나무가 그립다. 무심하게 다람쥐 쳇바퀴 돌던 시간에서 잠시 자유롭게 걷다가 위를 쳐다보니 이렇게 많은 열매를 안고 있던, 나에게 함박웃음을 터뜨리게 했던 이 비파나무가 그립다. 멋진 네 생각 날 것 같아서 사진도 찍어놨었지. 참 잘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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