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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가을밤

by 자 작 나 무 2020. 9. 20.

글을 좇는 것은 생각을 좇는 것이다.

깊이와 에너지가 있는 글.

결국, 그 정신적인 에너지를

찾아 헤매는 것과 비슷하다.

 

집에 돌아오니 편안하다며

딸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시원한 바람에 실려 오는 풀벌레 소리가

잔잔한 파도처럼 귓가에 찰랑거린다.

 

너무 일찍 숙제를 끝내서 심심해진 방학처럼

개학만 기다릴 수는 없으니

물구나무서기라도 해야겠다.

 

머리에 피가 쏠리면

미처 털어내지 못한 묵은 생각의 찌꺼기가

절로 떨어져 나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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