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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섬 <2020~2024>/<2020>

걷기 좋은 날, 퇴근하고 강 따라 걷기

by 자 작 나 무 2020. 9. 28.

오늘은 퇴근시간 맞춰서 무조건 나가서 걷기로 했다.

 

 

 

간밤에 잠을 잘 못 자서 눈이 잘 떠지지 않는다.

 

 

 

 

 

 

 

 

그래도 햇빛이 남아있을 때 내리교 건너 걸어보지 않은 강변 길 따라 걷고 싶어서 종종걸음을 친다.

 

 

 

 

 

다리 건너 강변 따라 걷기 시작하면서 방생한 물고기처럼 길 따라 더 신나게 걸음이 흘러간다.

 

 

 

 

 

너무 신나서 길에서 폴짝폴짝 뜀박질도 한다. 아무도 없으니까~~~~

 

 

 

물이 맑아서 다리 동동 걷고 들어가보고 싶다.

 

 

 

 

강가에 있던 지리산 둘레길 방문자용 간이 화장실은 엉망으로 뚫려있고 돌아가야 할 시간을 계산해서 40분 정도 걷고 돌아섰다.

 

강가에 줄지어 선 펜션과 그 옆에 있는 카페는 거의 휴업 상태

 

밤 산책길에 가끔 보러오는 복실이가 기운도 없고 시무룩하다.

 

 

사람이면 왜 그러냐고 묻고 말이라도 걸어주고 싶다. 요즘 무슨 일이 있느냐, 잘 지내느냐, 배는 고프지 않으냐, 아픈 데는 없느냐고......

 

 

복실이가 사는 펜션엔 월세방을 놓아야 할 만큼 손님이 없다. 그래서 복실이도 굶는 건 아니겠지......

 

 

 

이 길가에 풀 베기 전엔 뱀도 봤던 그곳에서 가을걷이한 벼를 말리고 있다. 그만큼 사람이 뜸한 길이다.

 

 

 

 

 

오늘 걸은 길은 강 따라 좁게 보이는 길. 돌아올 땐 아스팔트 포장한 길로 돌아왔다.

 

이런 풍경이 때론 교향곡 같았다가, 색이 적당히 희부옇게 변했을 땐 내가 존재하는 세상이 아닌 다른 차원의 세계에 잠시 다녀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배가 그리 고픈 것도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입맛이 좋은지 저녁을 과하게 먹었다. 체력단련실에 학생들 오기 전에 근력운동 하러 가야겠다. 어차피 내일부터 연휴 지날 때까지 한동안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내 근육은 자동 소멸할 예정이지만 할 수 있을 때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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