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에서 가장 늦은 시각까지 햇볕을 받는 웅석봉은 흡사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본 마터호른에 뒤지지 않는 이끌림이 있는 멋진 산봉우리다.
오늘도 내리교 건너서 웅석봉을 바라보며 걷는다.
지성마을 방앗간 옆에 거대한 탈곡기를 거친 벼가 낱알이 되어 커다란 부대에 그득 담겼다.
내가 지나갈 때마다 밥 값 한다고 간혹 짖는 멍멍이가 오늘은 저 사이에서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대봉감이 익어가고
하늘은 시시각각 해 넘어가기 전에 바람과 함께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 놓는다.
산청 W 글램핑장
글램핑장까지 걷고 돌아왔다. 근처에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도 그간 심적사 방향, 수선사 방향으로 여러 번 다녀오고 글램핑장 쪽으로는 처음 걸었다. 낮에 나를 태우고 어디로 이어진 길이 있는지 알려주신 남 선생님 덕분에 가기를 망설이던 여러 갈래 길을 알게 되었다.
'국내 여행 > 길 위에서<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카페 리묘, 온더선셋 (0) | 2020.10.17 |
---|---|
10월 13일 산청 산책길 (0) | 2020.10.14 |
10월 12일 산청 산책길 (0) | 2020.10.14 |
함양 개평마을 (0) | 2020.10.12 |
산청 수선사 (0) | 2020.09.15 |